[역적 16회] 윤균상♥채수빈, 첫 입맞춤 통해 본격 로맨스 시작 (풀버전)
[역적 16회] 윤균상♥채수빈, 첫 입맞춤 통해 본격 로맨스 시작 (풀버전)
  • 승인 2017.03.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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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16회 줄거리

윤균상, 4년 지나 또 다시 고난의 길로?

지난 21일 방송된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16회에서 윤균상이 채수빈과의 마음을 확인한 가운데, 도처에 지뢰밭같은 악인들이 널렸다.

22일 방송된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16회에서는 충원군(김정태 분)을 처단한 지 4년이 지나 큰어르신으로 자리잡은 홍길동(윤균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4년의 시간이 지나 홍길동과 그의 일당들은 모두 양인으로 자리를 잡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길동은 가령(채수빈 분)의 마음을 애써 모르는 척 해왔지만, 결국 가령의 앙큼한 돌직구 고백에 첫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길동의 함정에 빠져 유배를 갔던 충원군은 또 다른 악인 송도환(안내상 분)의 도움으로 유배지에서 한양으로 돌아오게 되고, 안내상의 지시에 따라 홍길동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 관직에 오른 뒤 서윤으로 부임하게 된 수학(박은석 분) 역시 송도환의 지시에 따라 위를 능멸하는 이들을 처단하기 위한 명을 내리지만 길동의 세력에 밀려 무산된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성장과정을 보지 못한 수학과 길동이 다시 재회하게 돼 앞으로의 이야기에 긴장감을 모았다.

♦ 명장면 명대사

   
 

#1. 안내상과 손잡고 윤균상을 향한 복수를 시작하는 김정태

충원군 “고맙소. 공 덕분에 내 유배지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내가 뭘 하면 되겠습니까”

송도환 “충원군, 이 나라 조선에서 제일 힘이 센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건 바로 민심이요. 정확히 말하면 양반. 그 중에서도 사내들. 양반 사내들의 민심. 그 민심이 조선의 오늘도 내일도 다가올 수백년도 결정할 것입니다. 그 민심을 잘 이용할 줄만 알면 충원군을 몰락시킨 그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굳이 손에 피를 묻힐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충원군의 열정 만으로 그 자들을 찢을 수 있소. 내 말이 맞는지 한 번 따라 보시겠소?”

   
 

#2. 억울한 백성들의 복수를 도와주는 윤균상

유생 “소문에 자네가 한양은 물론이요, 팔도에 세력이 뻗친 건달이라 들었네. 나라법으로 벌하지 못하는 자들도 자네 손으로 해결할 수 있다지. 내 두둑히 넣었네. 내 일도 해결해 주시게.”

길동 “딴 데로 가보셔야겠소.”

유생 “제발 내 아우의 원수를 갚아다오.”

일청 “허면 정중하게 부탁하시지요.”

유생 “자네를 따르는 자들이 자네를 큰 어르신이라 부른다지? 큰 어르신. 내 아우의 원수를 갚아주시오. 남들은 이복 동생한테 무슨 정성이 뻗쳤느냐 손가락질 했지만 내게는 하나밖에 없는 핏줄이요. 내 자식같이 귀해하며 키운 아이일세. 헌데 그 아이가, 이 억울함을 어디에다 푼단 말인가. 제발 내 아우의 원수를 갚아 주시게. 제발.”

유생 “내 두둑이 넣었네.”

길동 “이건 가져가서 아우 책이나 사주시오.”

유생 “아니, 재물도 받지 않으면서 어찌 이런 청탁들을 받아주는가?”

길동 “나는 당신같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질질 짜는 사람들을 보면 무척 짜증이 난단 말이지. 마음같아서는 그 놈들이 아니라 당신을 쥐어 패고 싶거든. 그만 질질 짜시오. 진짜 쥐어 패버리기 전에.”

   
 

#3. 윤균상의 마음을 잡기 위해 직접 정혼자가 있다는 소문을 낸 채수빈

길동 “혼담 얘기 들었지? 한 번 만나볼래?”

가령 “내가 만나봤으면 좋겠어? 오라버니가 만나보라면 만나고 만나지 말라고 하면 안만날게.”

길동 “한 번 만나보는 것도 좋겠지.”

가령 “그래, 만나볼게.”

소부리 “이게 아주 난감하게 됐다. 가령이가 정혼한 사내가 있다는 소문이 쫙 퍼졌다.”

길동 “무슨 소리요? 어떤 놈이 그딴 말을 한답니까?”

가령 “고마워요 아재. 제가 이야기 책에서 많이 봤는데 저렇게 자기 마음도 깨닫지 못하는 사내에게는 질투심을 부추기는게 최고래요”

소부리 “그런데 나도 네 청대로 해줬으니까 너도 내 소원 하나 들어다오. 앞으로 네가 만든 이야기 책 이야기. 그거 나한테는 하지 말라. 내 그거 듣고 있기가 너무 힘들어.”

   
 

#4. 채수빈의 고백을 거절한 윤균상

길동 “정혼자 있다고 거짓말 했어?”

채령 “거짓말 아니에요. 사실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그래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뭐 기다리는건 10년이고 100년이고 기다릴 수 있는데 오라버니가 자꾸 시집가라고 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길동 “너 혼자 좋아한단 말이냐? 왜 그런 멍청한 짓을?”

채령 “멍청한거 알지만 뭐 어쩌우. 좋아 죽겠는데. 그렇지 않아도 나도 그 사람 오라버니 만나게 해 주고 싶었다우.”

길동 “뭐하는 놈인데 오라 가라야? 좀 늦네”

채령 “늦기는. 진즉에 와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 지금 내 앞에 있잖아요. 나는 오라버니 좋아해요.”

길동 “너는 나한테 여자 아니야.”

   
 

#5. 결국 가령과 첫 입맞춤으로 마음을 전한 길동

길동 “내가 좋아? 내가 뭔지나 알고 좋아하는거야? 가령아, 난 건달이야. 그러니 넌 건달 여자로 살지 말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야지.”

가령 “공화언니 보다는 내가 더 오라버니 사랑할 수 있는데. 나는 오라버니 안떠날 수 있는데. 나도 알아요. 나는 너무 시시하지.”

길동 “널 다치게 하고싶지 않아. 널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가령 “그러니까 내가 함께 할게요.”

   
 

#6. 이하늬에게 당돌하게 접근하는 이수민, 겁내는 정다빈

상화 “어르신은 제가 모시고 싶습니다. 부지런히 빨래하고 시중들고 청소하겠습니다.”

장녹수 “어째서?”

상화 “오며 가며 장악원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어르신을 뵌 적이 있습니다. 선녀처럼 아름다우셨지요. 이왕이면 선녀를 수발들고 싶어 그러지요.”

장녹수 “어린 것이 입담도 좋구나. 이 아이들을 다 장악원으로 보내주세요.”

궁녀 “아니 왜 우리가 천기들의 시중을 들어야돼? 난 이래봬도 양인이라고. 넌 배알도 없니?”

상화 “한심하기는. 저 언니가 임금님한테 잘보여서 잘먹고 잘사니 나도 저 언니한테 잘보여서 잘먹고 잘살면 되지.”

궁녀 “넌 참 겁도 없어? 난 궁이 무서워.”

   
 

#7. 한양에 서윤으로 부임해 김정태-안내상의 수족처럼 일하기 시작한 박은석

송도환 “자네는 전하께서 하고싶으나 차마 하고 계시지 못하는 일을 해드리시게. 전하께서는 위를 능멸하는 자들을 가장 싫어하시지. 자네도 이제 박하성만큼 전하의 총애를 받아봐야지.”

수학 “양인과 양반 사이의 다툼은 나라의 기강과 관련된 일이니 꼼꼼히 살펴야겠습니다. 끝쇠라는 사내를 불러 형장을 내려 진상을 밝히십시오.”

엄자치 “하오나 서윤 나리. 어찌 갑자기.”

수학 “내가 부임해서 내린 첫 명을 거스르실 것이오?”

   
 

#8. 성인이 된 윤균상과 박은석의 첫 만남

엄자치 “마님, 잠시 앉으셔서 술이라도 한 잔 드시면서.”

수학 “내가 어린 서윤이라 하여 나를 무시하는가? 잘 들으시게. 한번만 더 내게 이런 시정 잡배들을 소개했다간 자네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

♦ 시청 포인트

기득권의 생명력은 지독하리만큼 끈질겼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16회에서는 과거 길동(윤균상 분)의 계략에 빠져 몰락한 왕족 충원군(김정태 분)이 도환(안내상 분)과 손을 잡고 재기해 홍길동 사단의 목을 옥죄며 또 다른 반전의 재미를 선사했다.

도환과 손을 잡은 충원군은 악랄함에 음흉스러움을 더했다. “양반 사내들의 민심을 이용할 줄만 안다면 복수하기 위해 굳이 손에 피를 묻힐 필요도 없다”는 도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긴 충원군은 이전의 노골적인 탐욕스러움과 방탕한 기색을 지우고, 고요하고 청렴한 선비의 모습으로 유생들을 홀려 여론을 만들었다.

도환의 역할도 컸다. “전하께서 하고 싶으나 차마 하지 못한 일을 하라”는 말로 한성부의 새 서윤이 된 정학(박은석 분)을 자극해 홍길동 사단인 끗쇠(이호철 분)를 옥에 잡아넣었다.

이날 방송은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다. 서로에게 부모를 죽인 원수의 아들인 정학과 길동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끗쇠를 사이에 두고 또 다시 악연의 물꼬를 텄다.

큰어르신으로 거듭난 길동을 향해 청렴하고 근엄한 목소리로 “발판아”라고 부르는 충원군과 그런 그를 더없이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는 길동의 대립 장면에서는 그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앞으로 이들의 싸움은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이제 충원군은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원하는 바를 얻는 법을 알았고, 숱한 제자들을 쥐락펴락하는 도환과 한 배를 탄 데다 길동 역시 큰어르신으로 거듭나 예전의 길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