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썰전 ‘한국인 선호 프로’ 두달 연속 1위, 피고인·무한도전 2·3위…탄핵정국 ‘외부자들·그알·강적들’ 약진 / 사진 썰전 = JTBC제공 |
JTBC '썰전'이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으로 뽑혀 예능형 시사프로그램 최초로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JTBC의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이 선호도 13.4%로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예능형 시사프로그램 사상 최초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자체 선호도도 5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수치라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2013년 2월 첫 방송된 ‘썰전’은 김구라-강용석-이철희 3인 체제로 인기를 끌며 그해 5월 처음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0위권에 들었다. 2015년 한때 침체기를 겪다가 2016년 1월 새로운 패널 전원책-유시민 합류 후 다시 10위권 내 복귀하며 순항, 지난해 말 국정농단·탄핵 국면을 맞아 최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10일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외부자들’(채널A, 2.9%, 8위), ‘그것이 알고 싶다’(SBS, 2.5%, 10위), ‘강적들’(TV조선, 1.7%, 14위) 등 시사 프로그램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8.1%)으로 나타났다. ‘피고인’은 가족 살해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차민호(엄기준 분)의 악행에 대적하는 복수극이다. 지난달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지성은 분노와 절망을 오가는 극한 감정 연기로, 엄기준은 완벽한 1인 2역 연기로 호평받았다. ‘피고인’은 당초 계획보다 2회 연장돼 지난 21일 종영했다. 한국갤럽은 ‘피고인’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크게 호응했다고 전했다..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7.6%)이 201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기간이 ‘무한도전’의 재정비 휴식 7주차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도 최강 예능의 저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일극 ‘빛나라 은수’(KBS1, 5.2%, 4위), 팩션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MBC, 5.1%, 5위), 현실 풍자 오피스 코미디 ‘김과장’(KBS2, 3.2%, 7위) 등 드라마 세 편은 ‘피고인’과 함께 2개월 연속 10위권에 들었다. ‘아는 형님’(JTBC, 3.4%)이 6위, ‘나는 자연인이다’(MBN, 2.7%)는 9위에 올랐다.
SBS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1.6%, 15위), JTBC 금토극 ‘힘쎈여자 도봉순’(1.4%, 공동 16위), SBS 음악 예능 ‘K팝스타 시즌6’(1.4%, 공동 16위)가 신규 진입했다.
그 외 KBS2 일요 예능 ‘해피선데이’의 두 코너 ‘1박2일 시즌3’(2.4%, 11위)과 ‘슈퍼맨이 돌아왔다’(1.4%, 공동 16위), ‘신서유기3’(tvN, 2.1%, 12위), ‘다시, 첫사랑’(KBS2, 2.0%, 13위), ‘비정상회담’(JTBC, 1.4%, 공동 16위), ‘어쩌다 어른’(tvN, 1.4%, 공동16위)이 20위권에 포함됐다.
▲ 자료 = 한국갤럽 |
■ 다음은 한국갤럽 ‘한국인이 선호하는 TV프로그램 상위 20위 (2017년 3월)
1위 - 썰전 (JTBC 시사교양) 13.4%
2위 - 피고인 (SBS 드라마) 8.1%
3위 - 무한도전 (MBC 예능) 7.6%
4위 - 빛나라 은수 (KBS1 드라마) 5.2%
5위 -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MBC 드라마) 5.1%
6위 - 아는 형님 (JTBC 예능) 3.4%
7위 - 김과장 (KBS2 드라마) 3.2%
8위 - 외부자들 (채널A 시사교양) 2.9%
9위 - 나는 자연인이다 (MBN 시사교양) 2.7%
10위 - 그것이 알고 싶다 (SBS 시사교양) 2.5%
11위 - 1박2일 (KBS2 예능) 2.4%
12위 - 신서유기3 (tvN 예능) 2.1%
13위 - 다시, 첫사랑 (KBS2 드라마) 2.0%
14위 - 강적들 (TV조선 시사교양) 1.7%
15위 - 사임당 빛의 일기 (SBS 드라마) 1.6%
16위 -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2 예능) 1.4% / 비정상회담 (JTBC 예능) 1.4%
K팝스타 시즌6 (SBS 예능) 1.4% / 힘쎈여자 도봉순 (JTBC 드라마) 1.4%
어쩌다 어른 (tvN 예능) 1.4%
한국갤럽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매월 ‘요즘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총 통화 4551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응답률 22%)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