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x윤현민 ‘터널’, ‘보이스’ 잇는 OCN 웰메이드 수사물 탄생할까? (종합)
최진혁x윤현민 ‘터널’, ‘보이스’ 잇는 OCN 웰메이드 수사물 탄생할까? (종합)
  • 승인 2017.03.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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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이 사람냄새 나는 수사물을 예고했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케이블채널 OCN 오리지널드라마 ‘터널’(연출 신용휘 l 극본 이은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터널’ 제작발표회에는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이 참석했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6년으로 타임 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이다.

타임슬립과 수사물을 소재로 하는 만큼 tvN ‘시그널’이 연상된다는 질문이 나왔다. ‘터널’ 속 최진혁이 연기하는 박광호는 터널을 통해 30년 후인 현재로 오고, ‘시그널’ 이재한(조진웅 분)은 무전기를 매개로 현재의 박해영(이제훈 분)과 소통한다.

메가폰을 잡은 신용휘 감독은 “타임슬립이 유행이라 이를 매개체로 이용하는 게 아니다. 드라마 기획 의도에서 부득이하게 나왔다. 요즘 기류와는 상관없다.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는 것은 과격해 보이고 발로 뛰는 박광호는 피해자 아픔에 공감하고 인간적이다. 윤현민은 똑똑하고 스마트하지만 사회성 결여된 인물이다. 입양 아픔이 있는 신재이는 사랑받지 못한 외롭게 자랐다. 세 인물이 부족하고 완벽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휴먼드라마다. 자극적인 살인 소재를 쫓지만 자극적 묘사보다 서로 보완하고 적응하는 휴먼드라마가 중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진혁은 터널에서 범인을 쫓다 30년의 시간을 넘어 2016년에 도착한 강력계 형사 ‘박광호’를 연기할 계획. 무조건 발로 뛰는 수사를 추구하는 박광호는 증거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사람수사에 집중하며 3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의 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한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됐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큰 부담감이 있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진혁은 2015년 의병 전역한 후 ‘터널’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최진혁은 “‘터널’에서 박광호 포지션이 중요하다. 1,2회에서는 2~3신 빼고는 광호가 안 나오는 신이 없을 정도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이정도로 위치가 큰 역할은 처음이었다. 항상 파트너가 있었고 둘이 같이 만드는 드라마를 했다”며 “30년을 뛰어 넘는 허구적 얘기는 배우의 상상력이나 몰입도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얘기라 신경이 쓰였다. 많이 몰입하려 노력했다. 만들어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게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해 각오를 드러냈다.

‘터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박광호의 인간적 매력 열정적인 뜨거움이 제 마음을 많이 움직였다. 꽂힌 대사가 있다. 애드리브로 툭 튀어나왔는데 ‘사람이 사람한테 이러면 안된다’는 거다. 그 대사가 많이 와 닿았다. 현실 세계에 쏟아 붓는 사이다같은 대사 나올 때 통쾌하다는 생각했다”라며 불의를 보면 뛰어드는 박광호의 매력을 소개했다.

   
 

윤현민은 2016년의 형사 김선재 역을 맡았다. 점점 더 잔혹해지고 교묘해지는 범죄자들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 경찰대 출신의 냉철하고 스마트한 요즘 형사다. 해결하지 못한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더 집요하게 사건에 매달린다.

극중 형사 역할을 위해 실제 강력계 형사를 만나 조언을 구한 윤현민. 그는 “‘나 혼산산다’에서 만나는 모습이 나왔는데 제가 들은 모든 내용이 나오지 못했다. 강력계에서도 수사 기법은 비공개이기 때문”이라며 “연기하는데 있어 잘 나타났으면 좋겠다. 그분들 통해 실제 마음가짐과 태도, 추격 과정을 듣고 연기하니까 조금 더 단단한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궁금하다. 조금이나마 나타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들 드러냈다.

윤현민과 형사 파트너 호흡을 맞추게 된 최진혁은 “극중에서 치고받고 싸운다. 처음에는 싸우다가 브로맨스라는 게 생겨날 거 같다. 86년에서 현재로 넘어오는 주제가 윤현민과 관련이 있다. 그걸로 인해서 나중에 장차 풀려나가는 게 있다”라고 귀띔했다.

윤현민은 “실제로 동갑이다. 같이 연기하는 장면이 많아서 금방 친해졌다. 술자리도 가지면서 촬영하니까 쉽게 친해졌다. 재밌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캐릭터인데 서로 맞는 모습이 기대할 만하다. 걱정스러운 건 이 드라마에서 이유영과 멜로가 있는데 남자 브로맨스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웃었다.

이유영은 영국에서 자라 한국에 온지 2년이 된 심리학 교수 신재이로 분한다. 연쇄살인범을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녀는 모든 것에 무감각해 보이는 4차원의 서늘한 매력을 발산한다. 경찰의 자문역으로 박광호, 김선재를 도와 살인범을 잡는데 동참한다.

드라마 첫 도전인 이유영은 “영화 드라마 구분 지은 적 없다.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역할이 욕심나면 하고 싶다. ‘터널’은 대본이 재미있었다.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와서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나, 과거와 현재가 연관된 사건이 재미있었다”라며 “신재이가 사연이 있는 역할인데 딱딱하고 냉정한 여자의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나고 변화하는 모습이 어렵기도 했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보이스’ 후속으로 오는 2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매주 토,일요일 방송.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CJ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