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 딥젠고 상대로 불계승

딥젠고와 박정환 9단의 2경기 1국에서 박정환 9단이 흑 불계승을 거뒀다.

22일 일본 오사카 관서기원 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인공지능 딥젠고(DeepZenGo)와 2경기 1국을 펼쳤다. 앞서 박정환 9단은 1차전에서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을 상대로 1승을 챙겼다.

이날 대국에서 딥젠고는 초반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하지만 중반부가 지나가면서 실수를 연발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딥젠고의 패색이 짙어졌지만 딥젠고는 포기하지 않고 대국을 이어갔다.

잠시 후 딥젠고 측이 패배를 인정했고 박정환 9단은 6시간 30분가량의 대국 끝에 흑 불계승을 기록했다. 대국을 지켜보던 이소용 아나운서는 “많이 지쳐보인다”라고 말했고 이세돌 해설은 “고생했다. 힘든 바둑이었다”며 박정환 9단을 격려했다.

이세돌 해설은 “딥젠고가 초반에는 붙이는 수로 시작했다”며 “멋지게 잘 뒀다. 따내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박정환이 유리했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따.

이세돌은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었다. 중앙에서 따내는 수는 좋았다. 자신이 원하는 그림이 나왔던 것 같은데 우변부터 문제가 생겼다”고 대국을 평했다.

한편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3천만엔, 준우승상금은 1천만엔이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네이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