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오리온∙삼성 2, 3위
KGC인삼공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오리온∙삼성 2, 3위
  • 승인 2017.03.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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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사진=뉴시스

안양 KGC인삼공사가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규리그 2위를 달리던 고양 오리온이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3-100으로 패배하면서 KGC인삼공사는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날 창원 LG를 79-63으로 물리치면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던 KGC인삼공사는 오리온이 18패째(35승)를 당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전신인 SBS 시절까지 포함해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정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정규리그에서 정상을 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었지만, 이날 이승현, 문태종, 애런 헤인즈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그간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한 오리온은 정규리그 2위가 확정됐다. 이미 2위 자리는 확보한 상태였다.

KCC는 이런 오리온을 가볍게 제압하며 6연패에서 탈출, 17승째(36패)를 수확해 9위 부산 kt(18승 35패)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KCC의 가드 이현민은 11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마이클 크레익(서울 삼성)과 박찬희(인천 전자랜드)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안드레 에밋(31득점 10리바운드)과 아이라 클라크(22득점 11리바운드)가 53점을 합작했고, 송교창이 20득점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전반을 45-41로 마친 KCC는 에밋이 매섭게 득점을 올려 3쿼터 중반 20점차(65-45) 리드를 잡았지만, 이내 오리온의 추격을 받았다.

성건주, 정재홍의 3점포로 기세를 끌어올린 오리온은 조의태, 정재홍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61-69로 따라붙었다.

KCC는 장재석에게 계속해서 골밑 득점을 허용하면서 75-70으로 쫓겼으나 송창용의 3점포와 클라크의 골밑슛으로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쳤다. 

KCC는 송창용, 이현민이 연달아 3점포를 성공, 경기 종료 2분여 전 93-80으로 달아나면서 승부를 갈랐다.

인천 전자랜드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1-78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5승째(28패)를 따낸 전자랜드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6위를 확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전자랜드는 2014~2015시즌 이후 두 시즌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삼성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분여 전까지 전자랜드에 끌려갔다. 경기 종료 1분36초 전 73-78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제임스 켈리의 연이은 2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힌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32초를 남기고 정효근이 2점슛을 성공, 79-78로 역전했다.

전자랜드는 속공 기회 때 제임스 켈리가 덩크슛을 터뜨려 81-78로 달아났고, 삼성의 주희정이 시도한 3점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그대로 이겼다.

켈리가 35득점 18리바운드로 괴력을 과시해 전자랜드 승리에 앞장섰다. 정효근은 역전 결승골을 포함해 13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커스버트 빅터가 14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이미 3위가 확정된 삼성은 20패째(33승)를 기록하게 됐다. 30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한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역대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기록을 '33경기'로 늘렸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