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작업 세월호, 목포신항 30일 전후 출발→시속 18km 이동→4월초 미수습자 수색
배수작업 세월호, 목포신항 30일 전후 출발→시속 18km 이동→4월초 미수습자 수색
  • 승인 2017.03.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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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 주듯 찢기고 녹슨 채 3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가 26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목포신항까지 87㎞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있다. 해수부는 오는 30일 전후로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 사진 = 뉴시스

세월호 선체 전부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배수와 방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세월호는 오는 30일 전후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7일 오전 "현재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 작업을 진행하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30일 전후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는 현재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전 필요한 ▲세월호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 폐유) 배출 ▲리프팅 빔에 연결됐던 와이어 제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 ▲반잠수식 선박 선미측 날개탑(부력 탱크) 제거(총 6개 중 4개) 등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26일 16시30분부터 시작한 와이어 제거 작업은 오늘(27일) 중 마무리할 예정이며, 목포신항으로 이동 중에 세월호 선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은 오늘 시작해 이틀 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는 29~30일경 진행한다. 반잠수식 선박의 원활한 부양을 위해 선미 측에 날개탑 4개를 추가 설치(기존 2→6개)했다. 이것이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의 진입경로를 막고 있어 제거가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는 30일 전후에 목포신항(항해거리 약 105km, 시속 18km(10노트), 약 8시간 내외 소요)으로 출발하게 되고, 이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하였던 부분을 분리하고, M/T가 위치조정을 통해 선체 밑으로 들어가서 세월호를 운반하여 부두에 거치(약 5일 소요)하면 모든 인양 공정이 종료된다.

   
▲ 해양수산부는 26일 오전 7시 현재 세월호 선체 내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그래픽 = 뉴시스

아울러 해수부와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침몰 지점에 설치한 유실방지 사각펜스(200×160×3m) 내 미수습자 및 유류품 등에 대한 정밀 수색을 4월 초부터 시작한다.

장기욱 선체인양추진과장은 "세월호가 있던 바닷속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방지 펜스를 설치했고, 해당 구역은 가로 40m, 세로 20m 크기의 40구역으로 다시 분리됐다"며 "3단계로 인력으로 수색할 계획이고, 40구역 중 2개 구역은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자세하게 하고 나머지 38구역은 왕복으로 1m 폭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하였던 부분을 분리한 뒤 고중량용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의 도움을 받아 육지에 거치된다. 육상 거치 기간은 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8일 11시에는 반잠수식 선박 인근에 있는 선박에서 천주교, 원불교, 개신교, 불교(행사진행순 배열) 등 4대 교단이 참여하여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