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홍준표 “이영렬 지검장, 문재인 밑에서 일했던 사람” 저격
검찰,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홍준표 “이영렬 지검장, 문재인 밑에서 일했던 사람” 저격
  • 승인 2017.03.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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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홍준표 “이영렬 지검장, 문재인 밑에서 일했던 사람” 저격 / 사진 = 뉴시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27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지 엿새만이다.

법원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될 경우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 가운데 3번째로 수감되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1일 비자금 혐의로 대검찰청에 출석했고, 15일 뒤인 16일 구속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 혐의로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이에 불응하고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강제 수감된 채 조사를 받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막강한 대통령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경영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다수의 증거가 수집되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대부분 범죄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등 향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 공범인 최순실과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뇌물공여자까지 구속 된 점에 비추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이유와 사유와 제반 정황을 종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영장청구 사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검찰의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던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저격했다.

홍준표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자 특수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때 문재인 민정수석, 비서실장 밑에서 사정비서관으로 일했던 사람"이라고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직접 저격했다.

홍 지사는 그러면서 "아마 그것 때문에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에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 검찰의 최근 행태를 바라보면서 검찰이 문재인 대선가도에 어떤 결정적 역할을 할지 지켜보겠다"며 "1997년 대선 때 1,000억이 넘는 DJ비자금 사건을 수사유보결정을 한 김태정 검찰총장은 DJ집권 후 법무장관으로 승승장구 하다가 옷 로비사건으로 낙마한 바 있다. 우리 한번 지켜보자"고 비판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