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이송, 북한의 완전 범죄로 끝? '시신 넘기는 대신 조건은…'
김정남 시신 이송, 북한의 완전 범죄로 끝? '시신 넘기는 대신 조건은…'
  • 승인 2017.03.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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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 시신 이송/사진=MBN 방송 캡처

김정남 시신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의 완전 범죄로 끝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말레이시아 중국어 신문 중국보(中國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넘기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의 시신이 쿠알라룸푸르 지역에서 외곽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등 사실상 수사 마무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희대의 암살 사건은 북한의 완전 범죄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MBN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처음으로 치외법권 지역인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 조사를 벌였다.

이곳에 은신 중인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리지우 등 용의자 3명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치외법권 지역인 북한 대사관은 반드시 북한의 동의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미리 양측이 합의하고 수사 마무리를 위한 형식적인 조사에 그쳤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우리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일을 바로잡고 북한에 억류 중인 말레이시아인들을 집으로 무사히 데려오는 것이다"고 밝혔다.

북한이 김정남 시신을 넘겨받는 대신에 말레이시아의 체면을 세워주는 차원에서 조사에 동의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 용의자 4명은 사건 당일 이미 평양으로 도주했고 유일하게 체포한 리정철은 증거불충분으로 풀어줘야 했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원하던 바를 다 얻게 된 셈이다.

김정남 시신까지 북한으로 넘어간다면 추가 진상 규명도 더욱 불가능해진다.

결국 두 명의 미숙한 외국인 여성 용의자들만 남긴 채 이번 사건은 북한 당국의 '완전 범죄'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사진=MB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