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이송, 경찰 호위 속 화장장으로…증거 없애려고? '모습보니'
김정남 시신 이송, 경찰 호위 속 화장장으로…증거 없애려고? '모습보니'
  • 승인 2017.03.28 0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정남 시신 이송/사진=TV조선 방송 캡처

김정남 시신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남 시신이 경찰 호위 속에 이송된 모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오후 2시쯤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프르 병원에서 흰색 차량이 급하게 빠져나가는 것을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이 포착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화장된 뒤 북한으로 넘어갈 듯 하다.

사건을 어떻게든 덮어보려는 북한과 자국민이 북한에 억류된 상황을 풀어보려는 말레이시아가 적당하게 타협한 결과로 보인다.

뉴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은 말레이시아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 차량에 김정남의 시신이 실렸으며, 경찰 호위 속에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중문매체인 중국보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의 시신을 쿠알라룸프르 교외 체라스 화장장으로 옮겼고, 화장된 유골을 북한 특사들에게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시신 인수 주체 등을 두고 대립했던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는 수차례 비공개 면담 끝에 화장과 시신 인도라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으로서는 증거를 없애고 사건을 빨리 무마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는 북한 당국이 시신 재부검을 통해 사인을 뒤바꾸는 것을 막고 북한에 억류 중인 자국민 일곱 명을 인도받기 위해 이런 절충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말레이 경찰관들이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 현광성 등 북한 국적 용의자 3명을 조사한 것도 양측의 입장 조율이 이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런 협상에 관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사진=TV조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