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이렇게 탐욕스럽게 변했나…호남 경선 60% 압승? 자기 식구 표”
박지원 “문재인 이렇게 탐욕스럽게 변했나…호남 경선 60% 압승? 자기 식구 표”
  • 승인 2017.03.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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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영혼 맑았던 문재인 탐욕스럽게 변해... 호남경선 압승? 자기 식구 표” / 사진 = 뉴시스

"대학생동원 식사대접 돈봉투... 반혁신적 불법행위에 경악"

"호남 경선 60% 압승?... 자기 식구들이 한 것, 대승아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5년전 대선 후보로서 영혼이 맑았다는 평을 받던 문 전 대표께서 이렇게 탐욕스럽게 변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고 직격했다.

박지원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 지지모임 행사에 전북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문 전 대표의 반혁신적인 불법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대학생들을 동원, 식사 접대, 돈 봉투 의혹 등 참으로 한심한 작태"라며 문 전 대표 아들의 부정취업 의혹에 대해서도 "또한 자제분에 대한 의혹도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시면 안 된다"며 "(새정치민주연합 탈당파가) '혁신을 반대해서 떠났다'고 주장하시는 문 전 대표께서 자신이 반혁신적이기에 이제 스스로 떠날 때가 되셨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문 전 대표가 참석한 포럼 출범식에 소속 대학생들을 동원하고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전북 모 대학 교수 A씨 등 전·현직 관계자 4명을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들이 지난달 12일 학과생 172명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문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참석시킨 의혹에 대해 조사해 왔다.

교수 A씨 등 4명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인근 식당에서 참석 학생들에게 1인당 3만6000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고, 7,000원 상당의 영화 관람을 하게 하는 등 505만7,000원 상당의 기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박지원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호남경선에서 60.2% 득표로 압승한 데 대해 "문재인의 60%는 자기들이 등록시켜서 자기 식구들이 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안철수의 65%는 결국 국민들이 걸어 나와 투표한 것"이라고 평가한 뒤 "(안철수 전 대표와 문 전 대표의 차이는) 국민이 선택한 65%와 자기 식구들이 선택한 60%의 차이, 이걸로 생각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 전 대표에 대한 거부 반응이, 공포증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는 간절히 문 전 대표가 1등이 되길 바랐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압도적으로 문 전 대표가 승리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제가 볼 때 60% 선에서 끝난 것은 그렇게 큰 대승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이재명 두 분은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으로서 활발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고 호남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그렇게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며 “두 분이 총 40%를 받아낸 것은 상당한 약진이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문 전 대표에 대해 "혁신정치를 하신다는 분이 대학생들을 동원해서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특전사 사진을 내놓고 전두환 표창을 받았다고 자랑했다가 문제가 되니까 '자기가 사진을 고른 게 아니고 참모들이 골라줬다'(라고 한다), 그럼 대통령이 돼가지고 무슨 일을 해서 잘못되면 '장관이 하고 수석이 했다'(라고 할 거냐)"라고 비난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