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일요시네마]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어리숙한 영웅의 모험담 속 사랑
[EBS-일요시네마]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어리숙한 영웅의 모험담 속 사랑
  • 승인 2017.04.09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어리숙한 영웅의 모험담 속 사랑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방송일: 2017년 4월 9일 (일) 오후 1시 55분

부제: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원제: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감독: 고어 버빈스키

주연: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제작: 2006년 / 미국

방송길이: 143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결혼식을 앞둔 윌과 엘리자베스는 잭을 탈출시킨 죄로 동인도 회사 사장이자 무자비한 해적 사냥꾼인 커틀러 베켓에게 끌려가 사형을 선고받는다. 베켓은 나침반을 가져다주면 엘리자베스와 함께 사면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이에 윌은 어쩔 수 없이 잭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도 우여곡절 끝에 감옥에서 탈출해 윌의 뒤를 따른다. 윌은 잭을 만나지만 잭의 말에 속아 열쇠를 찾으러 ‘플라잉 더치맨’ 호에 숨어들었다 데비 존스에게 붙들리고, 그곳에서 만난 아버지의 도움으로 겨우 열쇠를 찾아 배에서 탈출한다. 마침내 ‘망자의 함’이 있는 죽음의 섬에 모이게 된 윌과 엘리자베스, 잭, 노링턴은 함에 든 데비 존스의 심장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잭은 그 심장을 이용해 데비 존스의 지령을 받은 바다 괴물 크라켄을 떼어낼 생각이지만 윌은 자신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심장을 찌르려 하고, 노링턴은 심장을 베켓에게 가져다주고 자신의 직위를 되찾으려 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주제:

조니 뎁이 분한 잭 스패로우는 괴짜 같고 이기적이며 걸음걸이조차도 전혀 해적 같지 않은 캐릭터이기에 더욱 인간적인 모습이다. 그가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을 배신하는 행동은 오히려 관객들로부터 공감대를 끌어내며, 엘리자베스와 잭의 서로 밀고 당기는 감정 또한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전개돼 색다른 재미를 준다. 평범하고 어리숙한 영웅이 등장하는 이 모험담에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숨겨져 있는데, 윌과 엘리자베스의 사랑, 잭의 은밀한 마음, 사랑 때문에 자신의 심장을 꺼내둔 데비 존스의 모습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감상 포인트: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2편인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총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해외 개봉작 중 일일 최대 수입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으며, 세계에서 단시간에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영화가 되는 등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이를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BAFTA 시상식 특수시각효과상, 할리우드 필름 페스티벌 특수시각효과상, MTV 무비 어워드 최고의 영화상 및 최고의 남자 연기상 (조니 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해낸 화려한 장면과 방대한 촬영 규모, 드라마와 코미디가 적절하게 섞인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는 전작보다 더욱 강력하고 흡입력 있는 모험담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감독:

감독 겸 작가, 제작자, 음악가인 고어 버빈스키는 1964년 3월 16일 출생으로 미국 테네시 주 출신이다. 1967년에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하였으며, 어릴 시절에 유대계 독일인 문학 작가인 카프카의 ‘변신’과 영국의 헤비메탈 그룹 블랙 사바스의 ‘마스터 오브 리얼리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친구들과 영화를 만드는 등 꾸준히 영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다가 결국 기타를 팔고 생애 첫 카메라를 사기도 했다. UCLA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졸업하고 나선 뮤직 비디오 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광고 감독으로 경력을 이어가면서 칸 국제 광고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고, 클리오 광고제에서 4회 수상했다. 1997년에 영화 ‘마우스 헌트’를 연출했고, 2002년에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영화 ‘링’으로 세계적으로 2억 3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의 가장 큰 성공은 단연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이며, 이 영화는 6억 5백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2편, 3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과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의 감독을 연달아 맡으면서 흥행 감독 대열에 오른다.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랭고 Rango(2012)’와 ‘론 레인저 The Lone Ranger(2013)’ 등을 연출하였고, 최근작으로 ‘더 큐어 A Cure for Wellness(2017)’ 등이 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