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세계의 명화] ‘파워오브원’ 남아프리카로 이주한 영국인 2세 ‘한 방울의 물이 폭포가 된다’
[EBS-세계의 명화] ‘파워오브원’ 남아프리카로 이주한 영국인 2세 ‘한 방울의 물이 폭포가 된다’
  • 승인 2017.04.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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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오브원

방송: 2017년 4월 8일(토) 밤 11시 40분

부제: 파워 오브 원

원제: The Power Of One

 

감독: 존 G. 아빌드센

출연: 스티븐 도프, 가이 위처, 시몬 펜톤, 아민 뮬러 스탈

제작: 1992년 /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방송길이: 123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남아프리카로 이주한 영국인 2세인 피케이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고, 홀로 남은 어머니마저 쓰러지시자 기숙학교에 들어간다. 학교에서 유일한 영국인이란 이유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피케이는 오줌싸개가 되지만 줄루족 주술사의 도움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운다. 그 후, 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할아버지와 생활하게 된 피케이는 그의 진정한 첫 스승인 독일인 박사님을 만나 그분께 자연의 위대함을 배운다. 전쟁 동안 독일인을 수감하라는 정부의 명령으로 박사님이 감옥에 갇히자, 피케이는 박사님을 만나러 감옥에 다니며 흑인 히엘 피트(모건 프리먼)로부터 권투를 배우고 그와 친구가 된다. 감옥에서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히엘 피트와 다른 죄수들에게 여러 가지 일을 도와주던 피케이는 ‘레인메이커’라고 불리며 그들의 희망이 된다. 그 후 성장한 피케이는 권투시합을 보러온 마리아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아프리카너인 마리아의 아버지는 이들의 교제를 반대한다. 호피 관장 밑에서 흑인들과 함께 훈련하던 피케이는 진정한 평등이란 배움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흑인 권투 선수인 듀마의 말에 이들을 위해 야학을 시작하지만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하고, 결국 사랑하는 마리아마저 잃고 크게 좌절한다. 인생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던 피케이는 자신이 가르쳤던 사람들이 교육을 전파하는 모습에 다시 희망을 얻고 다시 듀마와 자유를 향한 여정에 나선다.

 

주제:

남아프리카 출신 작가인 브리스 코트네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워 오브 원’은 한 소년의 성장 과정을 통해 인종 차별에 대한 비판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줌싸개에 겁쟁이였던 피케이는 독일인 박사님과 히엘 피트의 가르침으로 조화와 화합을 배워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스스로 흑인들을 위해 앞장서게 된다. 자신 혼자만의 힘으로 무엇이 달라질 수 있겠냐며 회의적인 생각을 하던 피케이는 자연에서 ‘한 방울의 물이 폭포가 된다’는 진리를 깨닫고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희망을 주는 ‘레인메이커’가 된다. ‘파워 오브 원’은 진정한 힘이란 평범한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며,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합과 포용이라는 교훈을 준다.

 

감상 포인트: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와 짐바브웨를 배경으로 한 ‘파워 오브 원’은 광활한 아프리카의 자연환경으로 눈길을 끈다. 줄루족 주술사인 다불라 만지의 의식으로 어린 피케이가 두려워하던 코끼리를 마주하는 장면이나, 성장한 피케이가 웅장한 폭포수 앞에서 깨달음을 얻는 장면, 듀마와 함께 붉은 노을 속으로 길을 떠나는 장면은 신선한 감동을 준다. 주인공 피케이의 성장 과정에 맞춰 세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데, 어린 피케이를 맡은 가이 위처(Guy Witcher)는 귀여운 얼굴과 천진난만한 연기로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18세의 피케이를 뽑을 때는 런던에서만 2천 명의 배우가 오디션을 거쳤다고 한다. ‘파워 오브 원’에서는 음악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음악을 맡은 한스 짐머(Hans Zimmer)는 웅장하고 감동적인 음악으로 영화의 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감옥에서 흑인 부족들이 하나로 뭉쳐 합창하는 장면도 영화의 큰 볼거리다.

극중 피케이를 괴롭히던 야피 보타를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Graig , 6대 제임스 본드)의 젊은 시절 모습도 잠깐 볼 수 있는데, ‘파워 오브 원’이 그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감독:

1935년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난 존 G. 아빌드센(John G. Avildsen)은 뉴욕으로 이주해 군 제대 후부터 광고 영화를 제작했다. 이후, 촬영 조수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뒤 카피라이터, 촬영, 편집 일을 거치며 실력을 쌓았으며 60년대에는 아서 펜, 오토 프레밍거 감독의 조감독으로 일했다.

1967년 ‘오케이 빌 Okay Bill’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지만 초기 작품들은 그리 뛰어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76년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과 각본을 맡은 영화 ‘록키 Rocky’를 감독해, 불운한 권투선수의 따뜻한 인간미를 잘 표현했고, 권투 시합 장면을 박진감 넘치게 연출해 제29회 미국 감독 조합상 영화부문 감독상과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 후, 1984년에 가라데를 통해 성장하는 소년의 영화인 ‘베스트 키드 The Karade Kid’를 연출해 멋진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선보임으로써 관객들의 호응을 얻음과 동시에 감독으로서 그의 실력을 증명했다. 그리고 1986년과 1989년 내놓은 속편도 역시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고독한 스승 Lean on Me’(1989), ‘록키 5’(1990), ‘파워 오브 원 Power of One’(1992), ‘8초의 승부 8Seconds’(1994), ‘인페르노 Inferno’(1999) 등의 작품을 연출하였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