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등 뉴욕증시 하락, '오버부킹‘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 폭락
다우 등 뉴욕증시 하락, '오버부킹‘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 폭락
  • 승인 2017.04.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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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정원 초과로 항공권을 판매해 오버부킹 된 비행기에서 승객이 강제로 끌어 내리는 영상이 공개돼 비판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 사진 = AP 뉴시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시리아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오버부킹으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1.1%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감산 시한 연장 보도가 나오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6% 상승하는 등 6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2포인트(0.03%) 하락한 2만 651.3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14%) 낮은 2353.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16포인트(0.24%) 내린 5866.7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개장 초반부터 급격히 낙폭을 확대했다. 시리아와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에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또 미국의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융주에 매도세가 인 것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개 기업 경영진과 회동에서 “우리는 세금을 감면하고 쓸데없는 규칙들은 없앨 것”이라며 금융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을 재차 약속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여나갔다.

이에 더해 오후장에서 이번주 후반 발표를 앞둔 미국 주요기업의 결산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일면서 주가 하락폭은 소폭에 그쳤다.

‘오버부킹’으으로 동양인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전장대비 1.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 항공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2억5500만달러 증발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시한 연장을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32센트, 0.6% 상승한 배럴당 53.40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5주 최고치를 넘어섰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25센트, 0.5% 오른 배럴당 56.23달러로 지난 7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1% 떨어져 100.71을 기록했다. 유로는 0.9% 상승한 1.0606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영국의 양호한 물가 지표에 힘입어 0.60% 상승한 1.2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은 1.12% 하락한 109.70엔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5bp(1bp=0.01%) 하락한 2.302%를 나타냈다.

6월물 금값은 전장보다 1.6% 급등한 온스당 1274.20달러를 기록, 기술적으로 중요한 200일 이동평균선도 돌파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