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9% 하락 마감,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 또 폭락…국제유가 WTI 0.5%↓
다우 0.29% 하락 마감,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 또 폭락…국제유가 WTI 0.5%↓
  • 승인 2017.04.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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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 0.29% 하락 마감,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 또 폭락…국제유가 WTI 0.5%↓ /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신화 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중시는 시리아·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져 다우지수가 0.29% 내리는 등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오버부킹으로 승객을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전날에 이어 다시 1.1%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5% 하락하는 등 일주일 넘게 이어오던 랠리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44포인트(0.29%) 하락한 2만591.8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5포인트(0.38%) 낮은 2344.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61포인트(0.52%) 내린 5836.16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50일 이동 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VIX)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약보합으로 출발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후 미국·러시아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는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현재 시리아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호의 한반도 재배치 등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 고조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마감 직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도 증시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미국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달러화 강세가 미국 경제를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버부킹’으로  동양인 승객을 강제로 하차시키며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유나이티드 항공은 전장에 이어 이날도 1.1% 급락해 69.95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0.9% 오르며 전장의 손실을 만회하는 듯 했으나 이후 급반전했다.

일주일 넘게 랠리를 펼치던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쿠싱 지역의 재고가 27만6000배럴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29센트, 0.5% 하락한 배럴당 53.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지난 7일 이후 최고치인 53.7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37센트, 0.7% 내린 배럴당 55.8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달 최고치인 56.65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2% 하락한 100.39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3%까지 상승했다가 결국 0.25% 내린 109.35엔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는 0.35% 상승한 1.0642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0.27% 상승한 1.2525달러에 거래됐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8bp(1bp=0.01%) 하락한 2.259%를 나타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