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 두고 협상...“상호 협의점 찾아”
국민연금,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 두고 협상...“상호 협의점 찾아”
  • 승인 2017.04.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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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안을 두고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의 실무 협상 중인 가운데, 양측이 상호 협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양측 최고경영자(CEO) 간 전격 회동에 이은 실무 협상이 14일 오후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14일 오후 3시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현재 양측 실무진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산은 측과 협상을 마무리한 후에 투자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실무 협상이 길어지고 있어 투자위원회 개최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16~17일 사채권자집회 전까지 채무재조정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투자위원회 결정 이후에도 또 다른 협상 카드가 나올수 있어 주말까지 타협점 찾기가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협상이 끝난 이후에 결과를 가지고 투자위원회에서 논의가 돼야 하는데 협상 중이다 보니 투자위원회가 언제 열릴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정오께 보도자료를 통해 "대주주로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책임있는 경영정상화 의지를 나타내면서 기금 손실 최소화 의지를 이해하고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 상호 간에 협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은 재무적 투자자로서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의 출자전환 방안과 관련해 투자회사의 현재 사정과 향후 경영정상화 계획 등을 살펴 투자자로서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실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협상 결과를 감안해 집회 전에 투자위원회를 열어 채무조정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