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악재’ 겹친 뉴욕증시 하락 마감… 다우 0.55%↓, 국제유가 0.5%↓ 금값 0.2%↓
‘4악재’ 겹친 뉴욕증시 하락 마감… 다우 0.55%↓, 국제유가 0.5%↓ 금값 0.2%↓
  • 승인 2017.04.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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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악재’ 겹친 뉴욕증시 하락 마감… 다우 0.55%↓, 국제유가 0.5%↓ 금값 0.2%↓ / 사진 = 뉴시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한반도 긴장과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영국 조기 총선 발표 등 아시아·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미국 기업 실적 하락이 겹치면서 하루 만에 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5% 하락 등 국제유가도 11거래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64 포인트, 0.55% 내린 2만523.28로 폐장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82 포인트, 0.29% 떨어진 2342.19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7.32 포인트, 0.12% 하락한 5849.4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하락 출발한 뒤 기업들의 저조한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낙폭을 확대해나갔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대형 금융주 골드만삭스 등 분기 결산을 발표한 주력주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골드먼삭스는 4.72% 떨어져 두드러졌다. 지난 2011년 1월 19일 기록한 최대 일일 낙폭 기록을 6년 만에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전체 11개 가운데 6개가 하락했다. 헬스케어와 에너지, 금융이 내렸다. 반면 생활필수품과 부동산, 전기통신 서비스는 올랐다. 애플,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분기 실적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오버부킹을 이유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물의를 빚은 유나이티드 항공도 내렸다.

유럽 정치의 불투명감에 대한 경계도 다시 불거져 장에 부담을 줬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18일 유럽연합(EU) 탈퇴의 '브렉시트'를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 6월8일 조기총선을 실시하겠다고 표명했다. 반EU 기치를 내건 정당이 지지세를 모으고 있는 프랑스에서도 오는 23일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런 정치 상황에 따른 불투명감에서 유럽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한 것도 매도를 유인했다.

이날 영국 가디언지는 미국이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을 공중격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유가도 11거래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24센트, 0.5% 하락한 배럴당 52.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47센트, 0.9% 내린 배럴당 54.89달러를 기록했다.

다음 달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2년 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전망이 원유시장 수급개선 기대감에 동을 걸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78% 하락한 99.51을 나타냈다. 유로는 0.83% 상승한 1.0731 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2.18% 오른 1.2839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0.36% 내린 108.52엔을 나타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7.8bp(1bp=0.01%) 하락한 2.172%를 나타냈다. 다만 금값은 그간의 상승분을 확정하려는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와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6월물 금값은 전장보다 2.1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28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