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일요시네마] ‘리얼스틸’ 로봇과 인간, 아버지와 아들 애정과 가족애, 디즈니 신파극, 휴 잭맨, 에반젤린 릴리, 다코타 고요
[EBS-일요시네마] ‘리얼스틸’ 로봇과 인간, 아버지와 아들 애정과 가족애, 디즈니 신파극, 휴 잭맨, 에반젤린 릴리, 다코타 고요
  • 승인 2017.04.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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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일요시네마] ‘리얼스틸’ 로봇과 인간, 아버지와 아들 애정과 가족애, 디즈니 신파극, 휴 잭맨, 에반젤린 릴리, 다코타 고요

방송일: 2017년 4월 23일 (일) 오후 1시 55분

부제: 리얼 스틸

원제: Real Steel

감독: 숀 레비

출연: 휴 잭맨, 에반젤린 릴리, 다코타 고요

제작: 2011년/ 미국

방송길이: 127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인간 대신 거구의 로봇들이 복싱 시합을 하는 2020년. 한때 잘나가는 복싱선수였지만 슬럼프로 인해 삼류 복싱 프로모터가 된 찰리 켄튼은 지하 세계에서 고물 로봇을 조종하며 무리한 내기 시합으로 빚에 쪼들리는 별볼일 없는 남자다. 그러던 어느 날 전 여자친구의 부고 소식을 듣고, 자신의 아들 맥스를 돌보게 된 찰리. 하지만 부성애가 부족한 그는 오직 돈을 위해 아들을 잠시 맡게 된다. 그러다 두 사람은 우연히 고물 처리장에서 ‘아톰’을 발견하고 수리를 맡겨 아톰을 새로운 복싱 로봇으로 키우게 된다. 처음엔 맥스와 아톰에게 관심이 없던 찰리는 아톰에게 애정을 쏟는 맥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아톰을 개조시키며 본격적으로 복싱 훈련에 돌입하고 링 위에 서게 된 아톰은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드디어 최강 로봇인 제우스 앞에 서게 된 아톰. 그러나 시합 도중 음성인식 장치가 고장 나고, 이에 찰리는 행동복제모드로 전환한 뒤 직접 아톰 앞에서 섀도우 복싱을 선보인다. 아톰은 찰리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며 제우스를 코너로 몰고 가고 제우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되는데...

주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를 넘어선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리얼 스틸’은 로봇과 인간,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끈끈한 애정과 가족애, 불협화음을 이루었던 주인공들의 정신적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그래서 디즈니가 늘 강조하는 가족애와 노력을 통한 승리를 그린 전형적인 신파극이라 할 수 있지만 그 내용을 진부하지 않고 세련되게 표현한 연출력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잘나가던 스타에서 삼류로 전락한 남자가 절망의 끝에서 다시 삶의 희망을 발견한다는 설정이나, 처음엔 껄끄럽기만 했던 아버지와 아들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내용은 기존의 가족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뻔 한 설정일 수 있지만 로봇 시합이라는 특수한 소재와 눈을 즐겁게 하는 현란한 복싱 기술이 더해진 ‘리얼 스틸’은 관객들에게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감상 포인트:

‘리얼 스틸’에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아톰과 로봇들의 화려한 액션과 특수효과다. 아톰의 주요 기술은 상대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따라하는 섀도우 모션. 맥스와 찰리를 따라하며 함께 조깅하고 춤을 추고 훈련하는 장면들은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보여주는 영화의 핵심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영화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업체는 아톰을 포함해 노이지 보이, 앰부시 등 총 24개의 로봇을 제작했는데 각각의 로봇은 350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원격 조종에 따라 로봇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그 정교한 기술 덕에 로봇들의 시합 장면과 화려한 쇼맨십은 만화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며 눈을 즐겁게 해준다. 숀 레비 감독도 영화 시사회에서 ‘로봇이 당신 눈앞에 등장해 움직이는 것을 본다면 그들이 실제로 현실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감독:

이 영화를 제작한 숀 레비 감독은 할리우드의 숨은 재주꾼으로 불릴 정도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최소 제작비 이상은 반드시 벌어들이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68년 캐나다 출신으로 1997년 ‘Just in Time’으로 데뷔해, 2002년, 캐나다 감독 길드 TV영화 부문 우수감독상과 시카고 필름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가 감독한 작품으로는 ‘빅 팻 라이어(2002)’,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2003)’, ‘핑크팬더(2006)’, ‘브로큰 데이트(2010)’등이 있으며 특히 ‘박물관이 살아 있다’ 전 시리즈를 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그가 제작에 참여한 ‘피스트 파이트(2017)’, ‘코다크롬(2017)’등 다수의 영화들이 2017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