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패싱, 나경원 "통탄을 금할 수 없어"…외교부 "코리아 패싱이 무슨 의미?"
코리아 패싱, 나경원 "통탄을 금할 수 없어"…외교부 "코리아 패싱이 무슨 의미?"
  • 승인 2017.04.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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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패싱/사진=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이 코리아 패싱을 모르는 문재인을 비판한 가운데 외교부가 밝힌 코리아 패싱 용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있었던 TV토론을 언급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외교부가 밝힌 입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리아 패싱 관련 질문에 "최근 국내 일각에서 사용하는 '코리아 패싱'이라는 특이한 용어가 정확히 무슨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미국 등 국가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코리아 패싱은 일반적으로 쓰는 용어가 아니다.

이른바 '콩글리시'에 가깝다.

한 언론이 처음 사용한 뒤 다른 매체도 앞다투어 '주변국의 한국소외' 현상을 설명할 때 코리아 패싱을 쓰고 있다.

전날 TBC 주최로 열린 4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외국어 안 좋아하시는데, 코리아 패싱이라고 아느냐'는 질문에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한국을 빼놓고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는 상황을 이른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어제 네번째 TV토론. '코리아 패싱'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한 문재인 후보의 발언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콩글리시니 뭐니를 떠나서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외교안보 문제가 이슈의 중심에 있어온데다 언론에서도 계속 써오던 용어라 모른다는 답변에 놀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단순히 용어에 대한 인지 여부를 넘어, 왜 지금 대한민국이 '안보 위기'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대한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의 안보위기는 예측불가능한 김정은 정권 때문도, 과격한 트럼프 대통령 때문도 아니다. 미국이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항공모함을 배치해서도, 사드배치를 둘러싼 미-중 갈등 때문도 아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국제사회가 용인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경원 의원은 "그런데 진짜 우려는 '코리아 패싱', 즉 북핵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정작 대한민국은 소외된 채 주변 강국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반도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돈독한 한미관계가 중요하다. 그러나 북한인권 문제조차 북한에게 쪼르르 물어보는 정부와 그 누가 정보를 공유하고 속내를 나누겠는가"라며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나경원 의원은 "그럼에도 '미국 주장에 추종만 해서 그러니 부끄러워 하라'? 미-중 조차 이해관계에 따라 얼마든지 같이 가는 것이 지금의 국제질서다. 한미동맹을 비롯한 주변국의 협력 없이는 국가 안보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도 모두 불가능하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 것인지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앞두고 중국과 일본 정상과 잇따라 전화회담을 했다.

북한 압박을 논의했을 텐데, 이번에도 한국만 쏙 빠졌다.

이번 전화통화에 이해 당사국인 한국이 빠지면서 코리아 패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사진=나경원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