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지율 급락’ 대선후보 TV토론이 결정타?…‘TV토론 누가 잘했나’ 심상정·문재인·유승민·홍준표·안철수 順 (한국갤럽)
‘安 지지율 급락’ 대선후보 TV토론이 결정타?…‘TV토론 누가 잘했나’ 심상정·문재인·유승민·홍준표·안철수 順 (한국갤럽)
  • 승인 2017.04.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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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후보 TV토론 누가 잘했나’ 심상정 30% 문재인 18% 유승민 14% 홍준표 9% 안철수 6%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은? / 사진 = 뉴시스

‘대선후보 TV토론 누가 잘했나’ 심상정 30% 1위 안철수 6% 꼴찌

안철수 대선지지율 2주새 13%p 급락…문·안 격차 16%p까지 벌려

한국갤럽이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4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정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4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2%, 심상정 정의당 후보 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4차례 진행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가장 잘한 후보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0%로 1위에 꼽혔다. 반면 안철수 후보가 잘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6%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미지가 ‘전보다 좋아졌다’는 후보도 심 후보가 1위에 오른 반면, 안 후보는 최하위권에 자리잡았다.

4월 1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지금까지 주요 대선 후보 5인의 TV토론회가 네 차례 있었다. 1차 토론회는 4월 13일(목), 2차는 19일(수), 3차는 23일(일), 그리고 4차는 이번 조사 기간 첫째 날인 25일(화) 밤에 방송됐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6명에게 대선후보 TV토론회 시청 여부를 물은 결과 41%가 '토론회를 거의 다 시청했다'고 답했으며 43%는 '일부를 시청했다', 6%는 '직접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알고 있다', 그리고 10%는 시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선후보 TV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다는 사람 909명에게 지금까지의 토론회에서 가장 잘한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30%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꼽았고 그 다음은 문재인 후보(18%), 유승민 후보(14%), 홍준표 후보 (9%), 안철수 후보(6%) 순으로 나타났으며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토론회 잘한 후보로 답한 경우가 많았다. TV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는 심상정 후보 지지자의 70%가 심상정, 유승민 후보 지지자의 64%가 유승민, 홍준표 후보 지지자의 57%가 홍준표를 꼽았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문재인(39%)과 심상정(37%)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안철수를 답한 비율이 20%에 그쳤고 심상정 26%, 유승민 17%, 의견 유보 29%였다.

또 대선후보 TV토론회 후 주요 후보 이미지 변화 조사에서는 심상정 후보에 대해 52%가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한 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44%가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후보 TV토론회 후 대선 후보들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혹은 변함 없는지 다섯 후보 각각에 대해 물은 결과 '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심상정 후보가 52%로 가장 많았고 유승민 후보가 33%로 뒤이었으며 홍준표 후보(18%), 문재인 후보(17%), 안철수 후보(17%)는 10% 후반으로 비슷했다.

'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안철수 후보가 44%로 가장 많았고 홍준표가 42%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문재인 후보(30%), 유승민 후보(16%), 심상정 후보(10%)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대선 후보 TV토론회는 심상정 후보와 유승민 후보에게는 당선 가능성과 별개로 이미지 제고 기회가 됐으나, 안철수 후보에게는 오히려 그 반대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대선후보 TV토론 누가 잘했나’ 심상정 30% 문재인 18% 유승민 14% 홍준표 9% 안철수 6% / 자료출처 = 한국갤럽 홈페이지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안철수·후보의 지지율 급락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번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24%를 기록한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30%) 대비 6%포인트 하락했고, 2주전(37%)보다 무려 13%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2주간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대선지지율 격차는 4월 2주차 3%포인트(문 40% vs 안 37%)→ 4월 3주차 11%포인트(문 41% vs 안 30%)→ 4월 4주차 16%포인트(문 40% vs 안 24%) 차이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 돌입 2주 만에 이념성향 보수층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홍준표 후보가 급부상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념성향별로 안 후보 지지도는 보수층에서 19%포인트(4월 둘째 주 48%→셋째 주 45%→넷째 주 29%), 중도층에서 10%포인트(40%→34%→30%), 진보층에서 7%포인트(23%→19%→16%) 하락했다. 지난주 보수-중도-진보층에서의 하락폭은 엇비슷했으나, 이번 주 들어 보수층 하락폭이 더 커졌다. 반면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 지난주 20%, 이번 주 36%로 상승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총 통화 4164명 중 1006명 응답 완료, 응답률 24%)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