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윤태호, 문재인 찬조 연설 "장그래의 동기들은 행복할까?"
'미생' 윤태호, 문재인 찬조 연설 "장그래의 동기들은 행복할까?"
  • 승인 2017.04.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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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 윤태호, 문재인 찬조 연설 "장그래의 동기들은 행복할까?"

‘미생’ 작가 윤태호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찬조 연설에 나섰다.

윤태호는 29일 오후 방송된 '제19대 대통령선거 방송연설' 참여했다.

이날 문재인 찬조 연설로 나선 윤태호는 "회사에 취직한 장그래는 스펙도 없는 계약직이었다. 이번 대선에 나온 후보들 모두 청년 일자리에 대해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해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런데 공약은 두 번째다. 공감이 먼저 아닐까. 갈수록 더한 흙수저의 삶을 체험하고 깊이 아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대통령의 첫 번째 조건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윤태호는 "그럼 스펙 빵빵한 장그래의 동기나 선배들은 행복한 회사 생활을 할까. 실제 내가 취재를 위해 만난 직장인들이 털어놓는 속마음은 의외였다. 취업을 위해 밤잠 설쳐가며 쌓았던 스펙이 회사 생활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취업을 해도 슬픈 현실은 계속되고 있었다. 우리는 청년들에게 모험하고 도전하라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실패를 전제로 한다. 하지만 모험에서 실패한 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관용과 재기의 기회를 주는 곳이었냐"고 연설을 이어 나갔다.

윤태호 작가는 "독자인 청년들이 가장 큰 반응을 보인 대사가 있다.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이 반응은 날 슬프게 했다.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동기부여 해주는 게 아니라 꾸역꾸역 견뎌내기 위해 어머니라도 붙잡아야 한다는 것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