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산, 호랑이가 살았던 험했던 ‘산들의 어머니’...'영상앨범 산' 김현주, 법성포 숲쟁이꽃동산, 모악산, 천일염전
영광 불갑산, 호랑이가 살았던 험했던 ‘산들의 어머니’...'영상앨범 산' 김현주, 법성포 숲쟁이꽃동산, 모악산, 천일염전
  • 승인 2017.04.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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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불갑산, 호랑이가 살았던 험했던 ‘산들의 어머니’...'영상앨범 산' 김현주, 법성포 숲쟁이꽃동산, 모악산, 천일염전

'영상앨범 산'에 김현주가 출연하여 전남 영광 불갑산, 호랑이와 맹수들이 살았을 정도로 깊고 험했던 불갑산의 비경이 등장한다.

30일 오전 방송예정인 KBS 2 TV ‘영상앨범 산’에서는 봄이 오면 산에 들에 - 전남 불갑산이 등산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라남도 영광. 산과 들과 바다가 조화롭게 펼쳐진 풍요로운 영광

언제 떠나도 좋지만, 꽃 피는 봄에 떠나면 더욱 좋은 고장, 전라남도 영광. 산과 들과 바다가 조화롭게 펼쳐진 풍요로운 영광으로 봄나들이에 나선 이는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김현주 씨. 그는 50대 초반에 시작한 세계 여행을 지난 7년 동안 꾸준히 이어오며 지금까지 86개국을 방문했다. 아직도 다 이루지 못한 인생의 버킷 리스트를 실천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김현주 교수와 함께 영광으로 향한다.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파한 법성포  

영광에서의 첫걸음은 법성포에서 시작된다. 법성포는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파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세월 호남 제일의 포구로 번성했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명소. 게다가 근처에 숲쟁이꽃동산이 조성되면서 더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제철에 피어나는 꽃들로 단장된 동산에는 이리저리 걷기 편한 산책로가 나 있어 이제 막 도착한 계절을 마중하는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넉넉한 자연의 축복이 넘치는 땅 영광은, 예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했다.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갯벌, 귀한 소금을 만들어내는 천일염전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갯벌, 귀한 소금을 만들어내는 천일염전까지. 넉넉한 자연의 축복이 넘치는 땅 영광은, 예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했다. 먹을 것 많고 볼 것 많아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곳. 일행은 바닷길을 벗어나 영광의 산을 만나기 위해 불갑사로 향한다. 마라난타가 백제에 첫발을 디딘 후 창건한 불갑사는 불갑산 자락에 조용히 앉아 오고 가는 산객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산들의 어머니’라는 뜻의 모악산이 불갑사를 따라 불갑산으로

 

불갑산은 본래 아늑한 산세가 어머니의 품과 같다고 하여 ‘산들의 어머니’라는 뜻의 모악산으로 불렸다. 그러다 불갑사가 창건되고 유명세를 얻으면서 산의 이름까지도 사찰의 이름을 따 바뀌게 된 것. ‘모악’이란 이름은 옆에 있는 산에 넘겨줬지만 깊고 푸근한 그 산세는 변하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량함이 남아있던 산길에는 새싹이 돋고 봄꽃들이 고개를 내밀며 찬란한 계절을 노래하고 있다.

1908년, 불갑산에 살던 호랑이가 농민이 놓은 덫에 걸려

정상까지 이어지는 비탈길을 부지런히 올라가다 보면 고개 하나를 넘게 되는데. 덫고개라는 이름의 이 고개에는 전설 같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지난 1908년, 불갑산에 살던 호랑이가 농민이 놓은 덫에 걸려 일본인에게 팔렸다는 이야기. 실제 호랑이가 살았다는 동굴과 그 앞에 설치된 호랑이 모형을 보면, 그 옛날 사람들에게는 이 산이 얼마나 깊고 험한 산으로 여겨졌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호랑이와 맹수들이 살았을 정도로 깊고 험했던 불갑산

5백 미터를 조금 넘는 높이와 수월하게 오를 수 있을 것만 같은 부드러운 첫인상과는 달리, 과거 호랑이와 맹수들이 살았을 정도로 깊고 험했던 불갑산. 산짐승들이 자취를 감춘 지는 이미 오래지만 산세만큼은 아직도 만만치가 않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부지런히 비탈을 올라 어느새 108계단에까지 닿은 일행. 모든 번뇌를 씻어준다는 108개의 계단은 정상에 이르는 마지막 고비다. 그 위로 솟아있는 불갑산의 주봉 연실봉. 주변 봉우리들의 모습이 연꽃과 같고, 그 곁의 바위들은 연꽃의 열매를 닮았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 알면 알수록 많은 이야기와 선물 같은 자연이 가득한 곳.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는 작지만 큰 여행지 영광 불갑산으로 떠나본다.

 

◆ 출연자 :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김현주, 영광군청 등반대장 한상훈, 영광군청 김상균

◆ 이동 코스 : 덫고개 - 노적봉 - 장군봉 - 연실봉(해발 516m) - 구수재 - 불갑사

'영상앨범 산' 영광 불갑산 편은 30일 오전 7시 10분  KBS 2 TV 방송.

[스타서울TV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