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9] 안철수·홍준표·심상정 등 주요 후보들 경기지역 총력전
[대선 D-9] 안철수·홍준표·심상정 등 주요 후보들 경기지역 총력전
  • 승인 2017.04.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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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선후보 / 사진= 뉴시스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4월 마지막 주말, 최대 표밭인 경기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0일 경기지역에서 '뒤집기'를 노리며 수원·안양·부천·고양 등에서 경기도민 민심을 훑었다. 

안철수 후보는 공동정부 파트너로 바른정당을 염두에 둔 듯 수원역 유세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협치와 연정의 모범을 세웠다"고 연신 치켜세웠다. 

안철수 후보는 "대한민국 대개혁을 위한 개혁공동정부는 꼭 필요하다. 이념, 지역, 세대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갈 모든 세력과 함께하겠다"며 "분열과 패권을 넘어서 함께 힘을 모아야 대한민국을 한 걸음 전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서는 "탄핵을 반대한 사람이 정권을 달라고 한다. 헌법재판소 판결을 부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나"라며 " 위대한 국민의 촛불혁명을 독점하고 사유화하려는 계파 패권주의 세력이 정권을 달라고 한다.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 몰아붙인 세력이 통합을 말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그는 "탄핵 반대한 사람들, 다음 정부 맡을 자격 없다. 계파 패권주의 세력도 다음 정부 맡을 자격 없다"고 공세를 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부천에서 tvN SNL에 출연 중인 배우 정상훈씨와 깜짝 만남을 갖기도 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다음 달 1일 화성과 오산, 평택, 용인 등 경기남부 지역을 돌며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선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이날 전통적 표밭인 포천·연천·동두천·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을 찾아 '안보 유세'를 펼쳤다. 

북한과 접경한 경기북부에서 안보를 주제로 표심을 공략했다. 

홍준표 후보는 "포천은 우리 안보의 최중심지다. 북미 간 극도의 긴장상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게 제가 집권하면 바로 한미 정상회담을 칼빈슨호에서 열겠다"며 "남북관계를 안정시키고 더는 북한의 도발이 없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대구·경북(TK)의 보수층 집결에 따른 상승세에 자신해 "남쪽 지역은 거의 평정했다. 충청도를 거쳐 곧 수도권으로 '홍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연천, 동두천에서도 북핵 문제를 주로 언급하며 '안보 대통령'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충청권 공략에 나선 문재인 후보를 대신해 경기도당 선대위가 이날 경기북부 지역에서 집중유세를 했다. 

전해철·정성호 경기도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김한정·유진현 공동선대본부장 등이 총출동해 양주와 동두천 민심을 공략했다. 

정 위원장은 "국정 안정, 국민 통합을 이루고 나라를 혁신할 후보는 원내 1당인 민주당이 뒷받침하는 유능하고 경륜 있는 문 후보뿐"이라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이 자리에 계신 청년과 부모님,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김 선대본부장은 "보수정당은 선거 때면 민주당을 빨갱이로 몰고 자기들만 안보 정당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며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이 피격당하고 연평도 폭격이 일어나도 대응하지도 못했고, 박근혜 정부는 북한 핵실험도 막지 못하고 개성공단만 폐쇄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정당이 이야기하는 안보는 입으로 하는 안보"라고 공세를 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날 경기지역을 훑었다. 

심상정 후보는 29일 '홈그라운드'격인 성남 모란시장과 부천 중동, 고양 등 경기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심상정 후보는 성남 모란시장에서 "촛불시민혁명 이후 우리 국민이 원하는 대선구도는 문재인 대 심상정"이라며 "지금부터는 문재인에 대해 진지하게 심상정을 대봐라. 그러면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질 거다. 대한민국에 희망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만들어주신다면 5월9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투표장에 가실 수 있을 거다"라며 "그래야 대한민국이 좀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경기지역을 찾는 대신 부산과 대구 표심을 공략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