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 통영 연꽃섬 연화도, 연화사 천길 낭떠러지 위의 보덕암, 해수관음보살...석가탄신일 순례여행
‘다큐3일’ 통영 연꽃섬 연화도, 연화사 천길 낭떠러지 위의 보덕암, 해수관음보살...석가탄신일 순례여행
  • 승인 2017.04.30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큐3일’에서는 사명대사가 수행정진한 절로 알려진 통영 연화도의 연화사와 바닷가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세워진 연화사의 부속암자 보덕암, 해수관음보살이 등장한다.

‘다큐멘터리 3일’이 5월 3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불교신자들의 순례자의 길로 통하는 통영 연꽃섬 연화도를 찾는다.

30일밤 방송되는 KBS 2TV ‘다큐3일’에서는 사명대사가 수행정진한 절로 알려진 통영 연화도의 연화사와 바닷가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세워진 연화사의 부속암자 보덕암, 해수관음보살이 등장한다.

 

‘다큐3일’은 통영 앞바다의 불심 가득한 절경의 섬, 연화도를 소개한다. 봄날, 연화사에서 비는 소망이 피어나는 곳 통영 연꽃섬에서의 3일, 72시간의이야기다.

■ 통영 앞바다 바다에 핀 꽃, 연화도

통영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남짓, 욕지도 근처 자리한 작은 섬, 연화도. 100여 가구, 170여명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섬마을은 불교신자들의 순례지로 각광받고 있다.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작은 사찰 연화사와 보덕암은 기운을 맑게 해주는 기도도량으로 이름이 높다. 봄이 일찍이 내려앉은 섬 속 불교도량 사찰을 중심으로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한 이들의 소망을 <다큐멘터리 3일>에서 따라가 본다.

■ 오랜 염원의 자리, 연화사 그리고 보덕암

연화도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바로 ‘연화사’. 예부터 사명대사가 수행 정진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창건 역사는 짧지만 500년의 이야기를 간직한 불교의 성지 중 하나다. 부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쌓아올린 이곳은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소망을 빌고 위안을 얻어가는 하나의 안식처다.

바닷가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세워진 연화사의 부속암자, 보덕암. 이곳은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하면 이루지 못 할 일이 없다는 영험 있는 기도 도량으로 유명하다. 절벽 아래 보이는 바다와 해수관음보살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바닷가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세워진 연화사의 부속암자, 보덕암. 이곳은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하면 이루지 못 할 일이 없다는 영험 있는 기도 도량으로 유명하다.

■ 일상 속에서도 계속되는 마음공부

새벽 세 시, 어둠이 한창인 연꽃섬에 첫 도량석 소리가 울려 퍼진다. 천지 만물을 깨우고 도량을 청정하게 한다는 첫 의식으로 섬의 하루가 시작된다.

“수행자니까 일상적인 거죠, 마음을 닦는 일은.

어떤 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삭발염의 했을 때 그 첫 마음이 지금까지 온 거죠.

보리심을 바라는 그날까지

항상 이 마음 변함없이 하길 발원하고 있습니다.“

-원호스님

연화사에는 4명의 스님과 6명의 수행자들이 머물고 있다. 낮, 연화사 식구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건 바로 녹차 잎 작업 때문. 연화사를 불사하신 고산스님께서 심어준 찻잎과 고사리가 한 가득이다. 자라나는 나무처럼 우리 몸의 기운과 정신을 뚜렷하게 해주는 녹차는 수행자들에게 또 하나의 마음공부다.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주말이 되면 섬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연화도의 선착장. 사방이 기암절벽으로 형성된 이 섬의 뛰어난 비경과 출렁다리는 힐링 여행족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연화사 안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이 적은 소망과 기원이 가득하다. 가족의 건강, 합격기원까지 다양하기만 한 우리의 마음여행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연화도 초입에서 지도를 한참 들여다보는 한 청년을 만났다. 입사 3년차, 어엿한 사회인 오정찬 씨(28세). 스스로를 찾고 싶어 휴가를 쓰고 달려온 나 홀로 여행이다. 그에게 이번 여행에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알고

또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 오정찬, 28세

힐링 트레킹을 위해 연화도를 찾아온 신동주(64세) 씨. 회사 퇴직 후 3년간의 방황을 끝낸 그는 욕심을 내려놓으며 비로소 마음 속 평화를 찾았다고 말한다. 여태껏 바쁘게 달려오기만 한 신동주 씨에게 이 연꽃섬 여행은 어떤 의미로 기억 될까.

"옛날에 성철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등에 진 짐을 빨리 내리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제가 인생의 중반이 넘어갔는데

욕심을 내려놓는 걸 이제 깨닫고 나니까 행복이 오더라, 그 말이죠."

- 신동주, 64세 (가운데)

석가탄신일 순례여행, 통영 연꽃섬 연화도...연화사와 천길 낭떠러지 위의 보덕암, 해수관음보살이 소개되는 ‘다큐3일’은 30일밤 10시 40분 KBS 2TV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