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9]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여론조사 결과는 믿지 않아…문재인, 사드 입장 확실히 해야”
[대선 D-9]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여론조사 결과는 믿지 않아…문재인, 사드 입장 확실히 해야”
  • 승인 2017.04.3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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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D-9]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 사진=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30일 대구를 방문해 집중 유세를 벌였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1시간여 동안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김광석 거리에는 유 후보를 보기위한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시민들은 유승민 후보에게 계속해서 '셀카' 요청을 하는 등 최근 여론조사결과 낮은 지지율과는 달리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유승민 후보는 "초등학생 시절 모교인 삼덕초등학교에 등교하기 위해 매일 김광석 거리를 오갔다"며 "어린 시절 기억이 많이 난다"고 말하며 김광석 거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특히 유 후보 딸 유담(23·여)씨는 많은 시민의 환호성과 함께 "예뻐요", "연예인 같아요" 등의 말을 들으며 인기를 실감했다. 

또 이날 김광석 거리에는 인기 TV프로그램 'SNL 코리아 9'에서 유 후보의 패러디 캐릭터인 '유목민'역의 배우 장도윤(22)씨가 등장해 유승민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는 "정말 닮게 하고 온다고 애를 많이 쓰신 것 같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 중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사드 배치와 관련된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문 후보는 이미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다시 철수시키자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입장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밝혔다. 

또 홍준표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언에 대해 "일반 국민도 몸이 좋지 않으면 구속 집행정지를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구치소에도 가보지 않은 홍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이 몸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낮은 지지율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저는 여론조사 결과는 믿지 않는다"며 "지난해 4.13 총선에서도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는 크게 달랐다"고 강조했다. 

김광석 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유 후보는 동성로 대구 백화점 앞 광장으로 이동했다. 

유승민 후보는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에 가로막혀 연설이 3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유세 차량에 오르자 지지자들은 "유승민! 대통령!"을 외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제가 끝까지 가는지 안 가는지 많이들 궁금해하신다"며 "끝까지 간다"고 말했다. 

또 "저는 깨끗하게 살았고 여러분들의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경제, 안보, 우리나라를 심한 불평등에서 건져낼 수 있는 개혁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는 오는 5월 1일 제주지역을 돌며 선거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