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너무합니다’ 17회]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와 전광렬이 약혼식을 열었다.

30일 오후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 l 극본 하청옥) 17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당신은 너무합니다’ 17회에서 유지나(엄정화 분)는 자신의 아들이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히스테리가 심해졌다.

박성환(전광렬 분)은 “억지로 약혼 발표 시킨 게 분해서 며칠씩 밥도 안 먹고 처박혀 있는 거야?”라고 물었고 유지나는 “상관말고 나가요”라며 그를 밀어냈다. 유지나는 “어떤 순간에도 내 인생 지켜줄 거예요? 설마 날 골탕 먹이려고 약혼 발표 시킨 건 아닐 거 아니야”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환이 이유를 묻자 유지나는 “아이가 나타나면 어떡해요”라며 오열했다. 이에 박성환은 “아직도 내 마음을 모르겠나. 골탕 먹이려고 약혼 발표 시켰겠어?”라고 말했다.

▲ [‘당신은 너무합니다’ 17회]

이경수는 다시 유지나의 집을 찾아왔다. 유지나가 경계하자 고나경(윤아정 분)은 “이제부터 제가 레슨 받으려고요”라며 그를 집으로 들여보냈다. 고나경이 이경수에게 가족사에 관해 묻자 이경수는 “제가 방어적인 성격이라서요”라며 대답을 피했다. 고나경은 이경수가 눈이 보일 거라고 예상하며 계속해서 그를 의심했다.

유지나는 이경수에게 “혹시나 이경수 이야기는 절대 하면 안 돼. 부탁이에요”라고 당부했다.

이경수는 정해당(장희진 분)을 만나 “앞을 못 보는 척 했었어. 경계심을 늦출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들통이 난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정해당은 “나 내일 방송 출연이에요”라며 방송을 알렸다.

다음날 정해당은 방송에 유지나의 모창 가수로 출연했다. 박현준(정겨운 분)은 무대 밖에서 정해당을 응원했다. 방송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짧은 분량과 썰렁한 분위기에 아쉬워했다. 연봉선(이재은 분)은 방송에 관련된 인터넷 댓글을 살폈고 대부분이 악플이었다.

▲ [‘당신은 너무합니다’ 17회]

댓글을 확인한 박현준은 “부모죽인 원수도 아니고 뭐 이렇게 씹어대나”라며 아쉬워했고 정해당은 연습실 구석에서 홀로 눈물을 흘렸다. 정해당은 “세상 구석으로 숨어버리고 싶어요. 방송이 카바레 밤무대도 아니고 너무 주제넘은 생각을 한 것 같아요”라며 악플들을 떠올렸다. 박현준은 “내 잘못이었어. 조급했어. 미안해요”라며 그녀를 감쌌다.

같은 시간 유지나는 “이제 방송이 뭔지 알겠지”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유지나가 팬카페를 동원해 정해당에게 악플을 달았던 것. 의기소침해진 정해당은 차마 이경수를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가족들은 방송 후 악플 때문에 의기소침해진 정해당을 위로하기 위해 맛있는 식사를 준비했다. 정해당은 “결과가 좋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정해당은 가족들이 만들어 준 칼국수를 먹으며 눈물을 흘렸다. 정해당은 “다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백미숙(김보연 분)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연예인은 맷집이 단단해야 겠어”라며 응원했다.

유지나는 아들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이경수의 말이 떠나지 않았다. 유지나는 박성환을 찾아가 이경수에 관해 말했다.

▲ [‘당신은 너무합니다’ 17회]

유지나는 “매일 방송에 나오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눈이 보이면 왜 못 찾아와요.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찾아오지. 아이가 찾아오면 어떻게 할까요. 아이가 자기를 버린 어미에게 복수하기 위해 세상 사람들에게 모든 걸 다 말해버리면 어떻게 할까요”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환은 “그건 내가 막아. 무슨 수를 써도 막아. 걱정하지 마. 어떤 경우가 닥쳐도 당신은 내가 지켜”라고 말했다. 유지나가 “당신에게 그런 힘이 있나요?”라고 묻자 박성환은 “나 박성환 쉽게 무너지지 않아. 그 어떤 상황에도 당신 지킬 힘은 있어”라고 다짐했다. 유지나는 “이제 나에겐 당신 밖에 없어요”라며 박성환을 안았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17회 말미 유지나와 박현준은 집 마당에서 약혼식을 감행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