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방송] 스크린에 분 소설·웹툰 원작 바람…‘석조저택 살인사건’·‘남한산성’·‘7년의 밤’·‘살인자의 기억법’·‘골든슬럼버’·‘신과함께’·‘강철비’ 등 [SSTV 영상]
[별별★방송] 스크린에 분 소설·웹툰 원작 바람…‘석조저택 살인사건’·‘남한산성’·‘7년의 밤’·‘살인자의 기억법’·‘골든슬럼버’·‘신과함께’·‘강철비’ 등 [SSTV 영상]
  • 승인 2017.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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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소설과 웹툰 등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대거 개봉하며 관객들을 찾는다. 소설과 웹툰의 영화화는 원작이 가진 탄탄한 서사구조는 물론 그 재미를 검증받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물론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는 위험도 있지만 이러한 원소스멀티유즈(OSMU, One Source Multi-Use)는 서로 영향을 주며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다.

먼저 9일 개봉한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은 서스펜스 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고수, 김주혁 주연의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손가락만 남긴 의문의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최고의 재력가와 정체불명의 운전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의문의 살인사건과 공판과정을 교차로 전개하는 원작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와 서스펜스 스릴러가 가진 힘을 극대화 한다.

4월 촬영을 마친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은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의 공격을 피해 임금과 조정이 남한산성으로 숨어들고 밖으로 나갈 수도 공격 할 수도 없는 고립무원의 상황 속 그 안에서 벌어진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남한산성’에서 이병헌은 순간의 치욕을 감내하더라도 임금과 백성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 역을, 김윤석은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맞서 끝까지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고 믿는 척화파 예조판서 김상헌 역을 맡았다. 박해일은 첨예하게 맞서는 대신들의 의견 사이에서 번민하는 왕 인조를 연기한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에 이어 ‘남한산성’에도 출연하는 고수는 춥고 배고픈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대장장이 서날쇠를 맡았다. 박희순은 산성의 방어를 책임지는 수어사 이시백으로 분했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7년의 밤’은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년의 밤’은 세령호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와 딸을 잃고 복수를 결심한 남자 사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류승룡은 ‘7년의 밤’에서 자신이 저지른 교통사고로 인한 소녀의 죽음 이후, 아들에게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비극을 맞닥뜨리게 되는 남자 현수 역을 맡았다. 딸을 죽인 범인을 향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 영제 역은 장동건이 맡아 기존의 젠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전혀 다른 파격적 변신에 나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5월 크랭크업한 ‘7년의 밤’은 올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 1월 촬영을 마치고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세븐데이즈’, ‘용의자’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 살인범이 점점 사라져 가는 기억을 붙들며 현재의 연쇄 살인범을 잡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가 연쇄살인범 병수 역을 맡고 설현이 병수의 딸 은희를 연기한다.

국내 베스트셀러 외에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있다. ‘골든슬럼버’(가제)는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에 5회 노미네이트된 이사카 코타로의 2008년 작품 ‘골든슬럼버’를 원작으로 한다. 이미 일본에서 한차례 영화화 된 바 있는 ‘골든슬럼버’는 거대한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후 온 세상에 쫓기게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은 ‘골든슬럼버’에서 암살범으로 지목되고 홀로 세상에 쫓기게 된 평범한 택배 기사 김건우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뷰티 인사이드’와 최근 드라마 ‘W’로 사랑을 받은 한효주는 건우의 대학 동창이자 라디오 리포터인 선영 역을 맡았다.

소설에 이어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도 극장가를 찾는다. 웹툰 작가 주호민의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하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는 준비 기간 2년, 촬영 기간 10개월 총 175회차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신과함께’는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하정우, 주지훈, 이정재, 차태현,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 등 배우들의 라인업은 물론 국내 최초로 1, 2편이 동시에 기획되고 촬영까지 이뤄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간의 죽음 이후 7번의 저승 재판에 동행하는 저승 삼차사는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저승 삼차사와 49일 동안 7번의 저승 재판을 받는 자홍은 차태현이 연기했다. 마동석은 이승에 와 있는 성주신으로, 원귀가 되어 차사들이 이승에 개입하는 계기가 되는 수홍에는 김동욱이, 수홍의 군대 후임병 원일병 역에 도경수가 출연했다. 저승세계를 총괄하는 염라대왕 이정재를 필두로 배신지옥, 나태지옥, 불의지옥, 폭력지옥, 살인지옥, 거짓지옥의 주심재판장으로 김하늘, 김해숙, 이경영, 장광, 정해균, 김수안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후반작업을 진행 중인 ‘신과함께’는 1편은 오는 12월, 2편은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은 자신이 직접 만든 웹툰 ‘스틸레인’을 원작으로 ‘강철비’를 연출했다. 영화 ‘강철비’는 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이 공존하는 남한의 정권교체기, 쿠데타로 인해 치명상을 입은 북한 최고 권력자 1호가 북한 요원 엄철우와 함께 남한으로 숨어 들어오게 되면서 한반도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게 되는 남북한의 비밀첩보 작전을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의 근 미래를 배경으로 전쟁신을 밀도 있게 그려낼 ‘강철비’에서 정우성은 북한에서 내려온 정찰총국요원 엄철우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대한민국 청와대 외교 안보 수석 대행 사무관 곽철우를 연기한다. 지난 2월 크랭크인한 ‘강철비’는 상반기 촬영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영상= 이현미 기자 /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