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가요] 싸이, 초심 아닌 본심으로 만든 8번째 정규 앨범 ‘4X2=8’
[별별★가요] 싸이, 초심 아닌 본심으로 만든 8번째 정규 앨범 ‘4X2=8’
  • 승인 2017.05.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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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8집 앨범, ‘PSY 8TH 4X2=8’ 로 돌아왔다.

지난 2015년 발매한 7집앨범 '칠집싸이다'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이번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 ‘I LUV IT’, ‘NEW FACE’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싸이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에너지가 가득 담긴 곡들이다.

그 동안 '강남스타일, GENTLE MAN' 등 히트곡들을 탄생시켰던 유건형을 필두로,JYP 박진영, KUSH, 지코, B.I, BOBBY 등 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협업해 눈길을 모은 가운데 싸이가 10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 곡 한 곡  앨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001 I LUV IT (*TITLE)

작사: PSY, ZICO / 작곡: PSY, ZICO, 유건형, Pop Time /편곡: 유건형

중독성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싸이의 고찰이 해학적으로 묻어나는 유쾌한 노래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자극적인 펀치라인으로 이루어진 가사에서 싸이 특유의 감성이 드러난다.

★ 싸이 SAY : 이병헌이 함께 해준 곡이다. 사실 처음 요청 드린 것은 아니다. 꾸준히 연락드렸다. 그런데 이병헌 씨는 현장에서 애드리브성으로 진행하는 것을 싫어한다. 시나리오나 콘티를 요구하셨다. 현장에 오셔서 춤을 추시면 된다고 해주셨는데, 의견이 맞지 않아서 출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부탁은 특정 가사를 설명 드리면서 욕은 아닌데, 가사를 주는 뉘양스가 강렬해서 영화 ‘내부자들’ 느낌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수락해주셨다.

 

   
 

002 New Face (*TITLE)

작사: PSY/ 작곡: PSY, 유건형/ 편곡: 유건형

웅장한 킥으로 이루어진 비트 위를 수놓는 싸이의 속사포 랩이 매력적인 곡이다. 이성과의 설레는 만남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며, 가요 특유의 마이너 감성이 드러나는 멜로디와 랩플로우에서 싸이의 진가가 드러나는 곡이기도 하다.

★ 싸이 SAY : 전형적인 제가 만들 수 있는 노래였다. 늘 해왔던 스타일이다. 더블 타이틀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늘 같은 것을 답습하는 느낌이라고 하신다. 하지만 나는 변화보다는 업그레이드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답습이 아닌 업그레이드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만들 수 있는 신나는 춤, 노래가 '뉴페이스'이다.

   
 

003 마지막 장면 (ft. 이성경)

작사:PSY, B.I/ 작곡: PSY, 김도현/ 편곡: 유건형, 김도현    

담백한 기타톤과 피쳐링 아티스트 이성경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도입부를 채우는 대중성 있는 어쿠스틱 팝 곡이다. 이별을 앞두고 사랑했던 추억을 회상하는 두 남녀의 허심탄회한 고백을 다루는 곡이다. 아이콘의 B.I가 작사에 참여했다.

★ 싸이 SAY : 아이콘 비아이 군에게 후렴만 있던 상태에서 들려줬다. 요즘 감성을 넣고 싶어서 같이 작사를 하는데 굉장한 새로움을 느꼈다. 이번 앨범 작업의 시작이었다. 이성경 씨 피처링은 '내 입술 따뜻한 커피 처럼'을 리메이크한 것을 듣고 톤이 좋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노래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섭외했다.

   
 

004 LOVE (ft. TAEYANG)

작사: PSY/ 작곡: PSY, 유건형/ 편곡: 유건형

인트로의 청명한 플럭 신스와 싸이의 공간감 넘치는 보컬이 멋지게 어우러지며 청자를 사로잡는 곡이다. 미워하고 시기하기보다는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자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아낸 곡으로, 싸이의 담백한 래핑과 브릿지 파트를 채우는 태양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싸이 SAY : 태양 군이 피처링을 해줬고, 노래 제목만 보면 사랑노래 같지만 사랑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005 BOMB (ft. B.I, BOBBY)

작사:J.Y.Park, PSY, B.I, BOBBY/ 작곡: J.Y.Park, PSY, 유건형, B.I, BOBBY / 편곡: J.Y.Park,유건형

대한민국 대표 프로듀서 중 한 명인 박진영이 작곡,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아이콘의 B.I와 Bobby의 세련되고 타이트한 랩이 더해져 멋진 조화를 이룬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세 남자’를 소재로 하는 가사와 편곡 방향이 인상적이다.

★ 싸이 SAY : 이 곡은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박진영 씨가 유재석 씨에서 들이밀었다가, 유재석 씨에게 까인 노래다. 저는 방송을 보다가 너무 노래가 좋더라. 그래서 직접 연락해서 심폐 소생을 해보겠다고 말해서 받았다. 잘 들고 있다가 이번에 아이콘 비아이 바비군과 함께 완성을 하게 됐다. 제와피가 곡을 만들고  YG가 완성한 곡이다. 유재석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직접 전화를 해서 물어볼 예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둘이 같이 춤을 춰서 노래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006 We Are Young

작사: PSY, KUSH/ 작곡: PSY, KUSH, 서원진/ 편곡: 서원진

맑은 감성의 피아노 코드 진행과 진솔한 가창이 어우러져 싸이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희망’이 잘 드러난 곡이다. ‘우린 아직 어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는 진실된 메세지를 전달하는 곡이다.

★ 싸이 SAY : ‘예술이야’류의 감성적인 신나는 노래다.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제가 40대가 됐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가사인 것 같다. 아이들은 세상은 이렇게 보고 있는데, 내가 나이를 먹어보니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미안해하는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처럼 영하게 파이팅을 해보자 하는 노래다.

007 팩트폭행 (ft. G-DRAGON)

작사: PSY, G-DRAGON/ 작곡: PSY, 유건형/ 편곡: 유건형

가수 싸이가 자신을 둘러싼 고정관념과 비방에 대한 진솔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곡으로, 음악적 색깔과 가사 내용 모든 면에서 청자에게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곡이다. G-DRAGON의 작사 센스와 작곡가 유건형의 편곡적 스펙트럼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곡이다.

★ 싸이 SAY : 심의를 넣지 않았다. 심의를 넣을 필요 없는 노래. 노래를 틀고 15초안에 통과되지 않을 곡이라고 생각했다. 저를 원래 좋아했던, 천리안시절에 저를 좋아했던 골수 팬들, ‘당신의 힙합 정신은 어디 갔냐’ ‘욕설을 퍼붓던 당신은 어디갔냐’고 개탄을 하는 친구들에게 갈증을 풀어 줄만한 노래다. 제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초심인데 이것을 들으면 이슈를 위한 욕을 위한 욕은 아니고 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욕이 조금 들어가있다. 저나 현석이 형이나.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저 혼자 욕하는 것도 모자라서. 지드래곤도 욕하는 노래다. 이 노래를 먼저 들어보시길 기원한다. 관장 느낌의 노래다.

008 Rock will never die

작사: PSY/ 작곡: PSY, 유건형/ 편곡: 유건형

싸이의 ‘락앤롤 감성’이 발휘된 곡. 파워 코드와 남성미 넘치는 멜로디 위를 수놓는 리드 신스가 멋지게 어우러지는 점이 특징이다. ‘락은 영원하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 싸이 SAY : 나는 록을 좋아하는 댄스 가수다. 록을 공연장에서 가끔 용기 내서 해보는 댄스가수인데 전세계 음악시장이 음원 시장이 변화하면서 록의 사운드가 전해지지 못해 약세인 것 같다. 그래서 록의 사랑하는 댄스가수가 록에게 헌정하는 그런 노래다.

009 기댈곳

작사: PSY/ 작곡: PSY, KUSH, 서원진, 백경진/ 편곡: 서원진

블루지한 7080 감성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멋진 슬로우락 넘버이다. 기댈 곳을 찾는 싸이의 애절한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건넨다.

★ 싸이 SAY : 가끔 제가 발라드를 부를 때가 있다. 제가 음반에도 가끔 수록되고 공연장에서도 두 곡 정도는 발라드를 한다. ‘기댈곳’이라는 노래는 가사 제목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다사다난했던 일들 후에 가장 필요한 곡이 이 곡이라고 생각했다. 저 스스로에게, 혹은 이 노래를 듣는 그 누구에게 서로에게 듣는 것이 맞는 것 같다.

010 오토리버스 (ft. Tablo)

작사: PSY, TABLO, B.I/ 작곡: PSY, 유건형/ 편곡: 유건형

‘카세트테이프’라는 소재를 가사에 녹여 진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 PSY, TABLO, B.I가 의기투합했다.  과거지향적인 가사가 편곡과 멋지게 어우러지는 곡이기도 하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