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FBI국장 해임' 정치 불확실성,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하락…국제유가 WTI 1.1%↑
'코미 FBI국장 해임' 정치 불확실성,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하락…국제유가 WTI 1.1%↑
  • 승인 2017.05.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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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 FBI국장 해임' 정치 불확실성,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하락…국제유가 WTI 1.1%↑ / 사진 = 뉴시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조치에 따른 정치적 갈등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이틀 연속 상승랠리를 펼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3.69 포인트, 0.1% 밀려난 2만919.42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5.19 포인트, 0.2% 하락한 2394.4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13.17 포인트, 0.2% 내린 6115.96으로 폐장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 대형 소매기업인 메이시스와 인기 SNS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이 예상에 못미치는 올해 1분기 실적 결과에 하락 출발했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의 주가는 17%나 급락하며 S&P500 지수를 끌어내렸고, 다우지수도 건축 자재 소매체인 홈디포가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에서는 전장 마감 뒤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냅이 21.45% 급락했다.

다만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더 떨어지며 28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FBI 국장 해임 조치에 따른 정치적 갈등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중이던 세재 개혁을 비롯 친성장정책의 실현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안감 등 정치 리스크가 불거지고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권에 진입함에 따라 이익확정과 지분조정을 목적으로 매물이 출회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1% 이상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 상승한 배럴당 47.8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1% 오른 배럴당 50.77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일주일 만에 최고치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전날 미국의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대한 지지가 확대되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03% 하락한 99.637을 기록했다. 유로는 0.06% 하락한 1.0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통화인 엔도 강세였다. 달러/엔은 0.39% 하락한 113.83엔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영란은행이 경제전망을 낮추면서 달러 약세에도 불구, 일주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파운드는 0.34% 하락한 1.2894달러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5.3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22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