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 하락-나스닥 최고치, 뉴욕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 WTI 0.4%↓ 금값 상승
다우·S&P 하락-나스닥 최고치, 뉴욕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 WTI 0.4%↓ 금값 상승
  • 승인 2017.05.17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다우·S&P 하락-나스닥 최고치, 뉴욕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 WTI 04%↓ 금값 상승 / 사진 = 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9포인트(0.01%) 내린 2만979.7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포인트(0.07%) 하락한 2400.6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포인트(0.33%) 상승한 6169.87에 폐장하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최대 건축자재 판매업체 홈디포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0.01%,  S&P500지수가 0.09%, 나스닥지수가 0.18% 상승한 채 출발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헬스케어주가 0.5% 밀리면서 3대 지수 모두 급격히 반락한 후 낙폭을 줄였으나 결국 기술주의 주도로 나스닥만 상승 마감했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사이버보안 우려와 함께 기술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 상승했고 금융이 0.17% 올랐다. 그러나 에너지와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홈디포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0.6% 상승했다. 홈디포는 올해 1분기 20억 달러(주당 1.67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239억 달러를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발표에 따르면, 4월 중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돈다. 지난 2014년 2월 이후 최고 증가폭이다. 반면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은 예상을 하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주택 시장이 약세로 출발했음을 시사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파문에 이어 러시아에 IS 관련 기밀 정보 유출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 외무장관 및 주미 러시아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스라엘로 추정되는 동맹국으로부터 획득한 IS관련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 전날 나온 워싱턴포스트(WP)의 최초 보도보다 사태 내역이 한층 구체화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기밀유출 사실을 시인한 것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출한 정보 때문에 IS 점령 지역 내에서 활동하고 정보원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합의했으나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유가의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센트(0.4%) 하락한 48.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7센트, 0.3% 내린 배럴당 51.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6.4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236.40달러를 나타내며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를 넘어섰다. 국채 수요도 높아져 10년물 수익률은 1.8bp(1bp=0.01%) 하락한 2.326%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68% 하락한 113.02엔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0.18% 상승한 1.2919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는 1.03% 상승한 1.10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79% 하락한 98.127을 기록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