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여러분 걱정 덕에 건강 회복"
CJ그룹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여러분 걱정 덕에 건강 회복"
  • 승인 2017.05.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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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여러분 걱정 덕에 건강 회복"/사진=뉴시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

이재현 회장은 17일 수원 광교신도시 통합 연구개발센터 'CJ 블로썸파크'에서 열리는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 자신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이재현 회장은 10시40분께 건물 외부 잔디밭에서 진행된 식수행사에 참석,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속과 지병치료 등으로 긴 공백을 보낸 이 회장은 밝은 회색 수트에 밝은 넥타이 차림이었다. 휠체어를 타고 건물 밖으로 나왔지만 식수를 할 때는 측근의 도움을 받아 두 발로 일어서 '오엽송'에 흙을 올렸다.

이 회장과 CJ제일제당과 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대표, 직원 대표 2명 등 7명이 식수에 참여했다. 이 회장은 지팡이를 준비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200여명의 연구소 직원들이 이 회장의 식수에 환성을 질렀다.

이재현 회장은 2013년 7월 구속수감 된 이후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자유의 몸이 됐고, 이후에는 미국 등을 오가며 지병 치료에 전념해왔다. CJ그룹 측은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70% 가량 회복됐으며, 혼자서 걸을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뛰어난 실적을 올린 직원을 시상하는 행사로, 이 회장은 7년 전 온리원컨퍼런스에서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매출비중 70%를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2020' 플랜을 밝힌 바 있다.

이재현 회장은 7년 만에 이 자리에 다시 서 그레이트 CJ 플랜 달성을 위한 공격적 경영을 선포했다.

이 회장은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라며 "여러분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해 4년 만에 여러분 앞에 섰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다"며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어 "저는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며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 이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지금, CJ의 컨텐츠,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의 사업군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CJ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대회장님과 저의 사업보국 철학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의 가족들이 총출동해 경영복귀를 축하했다.

부인 김희재 여사는 식수행사에 함께 참석했고 최근 임원으로 승진한 딸 이경후·사위 정종환 상무대우와 아들 이선호 CJ부장도 개관식에 참석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