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벤치클리어링 윤성환, 김태균·로사리오에 연속 빈볼 난투극…페트릭-비야누에바·정현석 등 4명 무더기 퇴장
삼성·한화 벤치클리어링 윤성환, 김태균·로사리오에 연속 빈볼 난투극…페트릭-비야누에바·정현석 등 4명 무더기 퇴장
  • 승인 2017.05.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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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한화 벤치클리어링 윤성환, 김태균·로사리오에 연속 빈볼 난투극…페트릭-비야누에바·정현석 등 4명 무더기 퇴장 / 사진 = JTBC 캡처

2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져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양팀 선발 투수 포함, 총 4명의 선수가 무더기 퇴장 조치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전 경기에서. 3회말 한화 공격 도중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벤치 클리어링의 발단은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이 던진 몸에 맞는 공 2개 때문이었다.

3회말 한화가 송광민의 중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2사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윤성환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를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1루로 가던 김태균과 윤성환 사이에 설전이 있었다. 김태균이 마운드를 향해 걸어가고 윤성환도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다행히 이 상황에서는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윤성환은 2사 1,3루에서 한화 로사리오가 타석에 들어서자, 초구를 로사리오의 왼팔에 맞혔다. 앞선 상황에서 흥분한 김태균을 말렸던 로사리오는 화를 참지 못하고 배트를 집어던지며 윤성환을 향해 걸어갔고, 양 팀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난투극을 벌였다.

덕아웃에 앉아있다 그라운드로 뛰어나온 한화 정현석은 윤성환에게 달려들었고, 삼성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이 정현석을 덮쳤다. 한화 선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삼성 선수단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이로 인해 경기는 10분 이상 중단됐다.

사태가 정리된 후 심판진은 논의를 통해 결과 고의성 있는 공을 던져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것으로 판단된 윤성환을 비롯해 벤치 클리어링 과정에서 주먹 다짐을 벌인 삼성 페트릭과 한화 선발투수 비야누에바, 정현석이 퇴장 당했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동시에 퇴장당한 것은 KBO리그 사상 최초다. 1, 2차 벤치 클리어링으로 인해 경기가 13분간 중단됐다.

삼성은 퇴장당한 윤성환 대신 김승현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승현도 퇴장당했다. 김승현이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차일목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구심이 빈볼로 판단했다.

수비에서 한화는 비야누에바 대신 장민재를 투입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7회 대거 5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은 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한화를 8-7로 따돌리고 1점 차 승리를 거둬 올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한편 KBO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21일 경기에서 퇴장 선수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