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니퍼트 5승’ 두산 4연승, 삼성·한화 벤치클리어링 이승엽 450호 홈런…SK 연장 11회 5득점
[프로야구] ‘니퍼트 5승’ 두산 4연승, 삼성·한화 벤치클리어링 이승엽 450호 홈런…SK 연장 11회 5득점
  • 승인 2017.05.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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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니퍼트 5승’ 두산 4연승, 삼성·한화 벤치클리어링 이승엽 450호 홈런…SK 연장 11회 5득점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21일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 벤치클리어링을 벌인 끝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첫 3연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도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도 각각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를 꺾었고, kt 위즈는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 삼성 라이온즈 -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으로 양팀 4명이 퇴장 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한화를 8-7로 꺾고 시즌 첫 스윕과 함께 3연승을 거뒀다. 삼성의 순위는 12승2무29패로 여전히 최하위. 4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는 18승25패로 8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양팀 벤치 클리어링 발단은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이 던진 몸에 맞는 공 2개 때문이었다.

3회말 한화가 송광민의 중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윤성환은 2사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1루로 가던 김태균과 윤성환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다행히 이 상황에서는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윤성환은 2사 1,3루에서 한화 로사리오가 타석에 들어서자, 초구를 로사리오의 왼팔에 맞혔다. 앞선 상황에서 흥분한 김태균을 말렸던 로사리오는 화를 참지 못하고 배트를 집어던지며 윤성환을 향해 걸어갔고, 양 팀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이번에는 주먹다짐이 오가는 격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한화 정현석이 윤성환에게 달려들었고, 삼성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이 정현석을 덮쳤다. 한화 선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삼성 선수단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이로 인해 경기는 10분 이상 중단됐다.

사태가 정리된 후 심판진은 논의를 통해 윤성환을 비롯해 벤치 클리어링 과정에서 주먹 다짐을 벌인 삼성 페트릭과 한화 선발투수 비야누에바, 정현석이 퇴장시켰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동시에 퇴장당한 것은 KBO리그 사상 최초다. 1, 2차 벤치 클리어링으로 인해 경기가 13분간 중단됐다.

삼성은 퇴장당한 윤성환 대신 김승현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고, 한화는 몸에 맞는 공 2개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하주석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쳤다. 그리고 이는 삼성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한편 김승현은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차일목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두 팀간 긴장감 만큼이나 6회까지 2-2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삼성이 7회 대거 5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매이닝 추격하는 점수를 올리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한화를 따돌리고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삼성 이승엽은 7회 시즌 7호 솔로포를 터뜨리며 KBO리그 개인 통산 첫 450홈런을 달성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삼성  000 002 510 - 8

한화  001 001 221 - 7

△승리투수=이승현(2승) △세이브=심창민(2승2패4세) △패전투수=박정진(2패) △홈런=러프 6호(7회2점) 이승엽 7호(7회1점) 구자욱 9호(8회1점·이상 삼성) 김태균 5호(7회2점) 이성열 3호(9회1점·이상 한화)

■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 두산 베어스 -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선두 KIA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22승1무19패를 기록, 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KIA는 두산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주중 LG와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기세가 크게 꺾였다. 28승16패로 단독 선두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두산은 1회 KIA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선제 솔로포(시즌 4호)를 내줬지만 4회 닉 에반스의 홈런(8호)으로 동점을 만든 뒤 5회 2점, 6회 민병헌의 투런포(6호)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KIA는 6회와 7회 1점씩을 따라 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는 선발 김진우가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티다 5회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두산 000 123 100 - 7

KIA   100 001 100 - 3

△승리투수=니퍼트(5승3패) △세이브=이용찬(1승1패3세) △패전투수=김진우(3패) △홈런=버나디나 4호(1회1점·KIA) 에반스 8호(4회1점) 민병헌 6호(6회2점·이상 두산)

■ 잠실구장 : LG 트윈스 -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가 잠실구장에서 8회초에만 3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해 롯데 자이언츠를 4-3으로 힘겹게 꺾었다. 2연승과 함께 이번 롯데와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LG는 4연패의 충격을 씻어내며 25승18패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1-2로 끌려가던 LG는 8회 임훈,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헛스윙 삼진 때 3루에 있던 안익훈이 홈인, 동점을 만들었다. 오지환의 고의4구와 양석환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간 LG는 채은성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4-2로 앞섰다.

LG는 9회초 롯데가 정훈의 몸에 맞는 공, 번즈의 안타, 이우민의 번트로 한 점을 내줘 4-3으로 추격을 당했디만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진해수가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요리, 4-3 승리를 지켜냈다.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지용은 시즌 2승째(2세이브)를 수확했고,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진해수는 시즌 첫 세이브(1패)를 챙겼다.

8회 롯데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1승)다.

◇잠실구장 

롯데 000 001 011 - 3

L G   000 001 03X - 4

△승리투수=김지용(2승2세) △세이브=진해수(1패1세) △패전투수=허프(2패)

■ 마산구장 :  SK 와이번스 - NC다이노스

SK 와이번스는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대거 5점을 올려 9-4로 이겼다. SK는 4-0으로 앞서던 7회말 4점을 내주며 연장에 돌입했지만, 11회초 대거 5점을 뽑아 끝내 승리를 챙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21승1무21패가 되며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공동 6위에서 단독 6위가 됐다. NC는 25승1무17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SK는 4-4로 맞선 11회초, 이홍구의 2루타와 이재원의 안타, 나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조용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성현, 한동민의 적시타, 노수광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거 5점을 올렸다.

4-4로 맞선 9회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박희수는 시즌 2승째(1패 2세이브)를 수확했다.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배한 NC는 17패째(25승)를 기록, 3위 LG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마산구장 

SK  000 120 100 05 - 9

NC  000 000 400 00 - 4

<연장 11회>

△승리투수=박희수(2승1패2세) △패전투수=윤수호(1승1패) △홈런=박승욱 3호(5회2점·SK)

■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 kt 위즈 - 넥센 히어로즈

kt 위즈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모처럼 타선이 활기를 띠며 홈런 2방 포함, 장단 17안타로 몰아쳐 넥센 히어로즈를 13-4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늪에서 벗어난 kt는 19승25패를 기록,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3연승을 마감한 넥센은 22승1무20패로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kt 김사율이 시즌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사율의 선발승은 롯데 시절이던 지난 2013년 8월17일 사직 NC전 이후 무려 1373일만에 나왔다. kt 타선에서는 이대형과 이진영, 정현, 이해창 등 4명의 타자가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넥센은 믿었던 젊은 선발 최원태가 2⅔이닝 9실점으로 일지감치 무너지며 패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넥센 010 020 100 - 4

k t  441 300 10X - 13

△승리투수=김사율(1승) △패전투수=최원태(4승5패) △홈런=유한준 2호(2회4점) 김동욱 1호(7회1점·이상 kt)

한편 이날 잠실구장을 제외한 전국 4개 구장에서는 예매대행 사이트인 '티켓링크' 사이트의 서버가 다운돼 때 아닌 입장 대란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4개 구장 총 6만2900석이 무료로 관중들에게 개방됐다. 이날 관중들을 무료로 입장시킨 구단들은 추후 티켓링크로부터 입장료를 보상받기로 했다.

※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순위(21일 기준)

   
▲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순위(21일 기준) / 네이버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