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알파고 1국, 커제 소목→3·3 극단적 실리…대만IT 전문가 “커제 승률 0%” (네이버스포츠·바둑TV 중계)
커제 알파고 1국, 커제 소목→3·3 극단적 실리…대만IT 전문가 “커제 승률 0%” (네이버스포츠·바둑TV 중계)
  • 승인 2017.05.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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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제 알파고 1국, 커제 흑선 소목→화점→3·3→소목…대만IT 전문가 “커제 승률 0%” (네이버스포츠·바둑TV 중계) / 사진 = 뉴시스

세계 랭킹 1위 바둑기사 커제(柯潔)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 최신 버전 2.0 간의 세기의 바둑대결이 23일(오늘) 중국에서 펼쳐지고 있다.

커제 9단과 알파고는 23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중국 우전에서 1국을 시작으로 총 3번기를 펼친다. 2국은 25일, 3국은 27일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제한시간은 지난번 이세돌 9단과의 대결 때보다 1시간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커제가 이세돌보다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알파고는 3국 1차전에서 커제를 상대로 백을 잡고 첫수를 화점에 이어 소목에 뒀다. 흑을 쥐고 선착한 커제 9단은 첫돌을 우상귀 소목에 놓았고, 알파고가 화점에 두자 두 번째 수를 3·3에 착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커제 9단이 둔 3·3은 극단적 실리를 추구하는 포석으로 현대바둑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착점이다. 이에 알파고는 두 번째 수를 소목에 뒀다.

한편 22일 펑황왕 과학채널 등은 커제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파고의 대국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알파고와 대국에서 패한다면 승복하겠다"고 역설했다.

중국 구리(古力) 9단이 이번 대국에서 커제의 승률은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망한데 대해서는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극단적인 평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커제는 "승률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모든 사람이 이번 대국에 흥미를 느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인간 바둑기사는 결국 컴퓨터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런 발언은 작년 3월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 당시 커제가 "알파고는 나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것과 비교된다. 이에 앞서 커제는 올 초 온라인 바둑 플랫폼에서 알파고의 2.0 업그레이드판인 마스터에 패했다.

개발사 구글 딥마인드는 23일부터 27일까지 격일로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바둑의 미래 서밋'을 열어 커제와 알파고 2.0간 바둑 대결을 펼친다. 알파고가 앞서 이세돌 9단과 5판 대결을 벌였던 것과 달리 이번 대국은 3판으로 줄었다.

한편 대만 출신 유명 IT 투자 전문가 리카이푸(李開復)는 이날 앞서 "이번 대국에서 커제의 승률은 0%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알파고와 커제 등 대국 중계 일정은 다음과 같다.(이하 한국시간). 이번 대국은 네이버스포츠와 바둑TV를 통해 중계된다.

◆1국(5월 23일 낮 12시30분) 커제 vs 알파고

◆2국(5월 25일 낮 12시30분) 커제 vs 알파고

◆3국(5월 26일 오전 9시30분) 페어전, 구리&알파고 vs 렌샤오&알파고

◆4국(5월 26일 오후 1시30분) 단체전, 알파고 vs 5인(스웨 9단, 천야오예 9단, 미위팅 9단, 탕웨이싱 9단, 저우루이양 9단) 상담대결

◆5국(5월 27일 오전 12시30분) 커제 vs 알파고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