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축구] 이승우·백승호 연속골, 한국·아르헨티나 꺾고 2연승 16강…잉글랜드·기니 1-1 무승부
[U20월드컵 축구] 이승우·백승호 연속골, 한국·아르헨티나 꺾고 2연승 16강…잉글랜드·기니 1-1 무승부
  • 승인 2017.05.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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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한국 백승호가 골을 성공 시키고 이승우와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승우의 선제골과 백승호의 추가골로 강호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승우의 선제골과 백승호의 추가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기니에 3-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날 아르헨티나까지 물리치며 승점 6점을 기록, 잉글랜드와의 최종전에 관계없이 24개국 참가국 중에 가장 먼저 16강에 안착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기니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0-3 패배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이날 한국에게 패하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경기 초반은 아르헨티나가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좌우 측면을 통한 공격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8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폰세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첫 포문을 열었고 계속해서 압박을 통해 공격에 나섰다.

잔뜩 움츠렸던 한국은 역습으로 반격을 노렸다. 그리고 한국에는 기니전 선제골을 포함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이승우가 있었다. 이승우는 전반 18분 후방에서 조영욱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며 40m 가까운 단독 드리블 끝에 뛰쳐나온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1차전 기니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이어 전반 42분 한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아르헨티나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조영욱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페트롤리 골키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백승호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는 팔라시오스를 빼고 루이스 토레스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전 역시 전반전과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됐다. 아르헨티나는 만회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한국은 악착같이 막아냈다.

아르헨티나가 후반 5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토레스가 페널티박스 정면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계속됐다. 폰세, 아스카시바르, 토레스를 앞세워 계속해서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아르헨티나의 기세가 오르자 한국은 후반 7분 이상헌을 대신해 수비력이 뛰어난 이승모를 투입, 변화를 줬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보다 더 강한 공세를 펼치면서 한국의 골문을 두들겼다.

중원에서 공 소유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은 후반 27분 백승호를 대신해 미드필더 임민혁을 투입했다. 공을 점유하는 시간을 높이면서 흐름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계획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몬티엘을 불러들이고 마티아스 사라초를 넣으며 마지막 공세를 펼쳤다. 한국은 최전방에 조영욱만 남고 전원 수비에 집중했다.

후반 37분 토레스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39분 토마스 코네츠니의 슈팅도 송범근이 쳐냈다. 이후 한국은 이진현을 빼고 하승운(연세대)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계속됐고 한국은 온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이후 추가 시간 5분을 버텨낸 한국은 승리를 지켜내며 환호했다. 2연승, 그리고 참가국 24팀 가운데 맨먼저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