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OPEC’ 국제유가 폭락 WTI 4.8%↓…다우 등 뉴욕증시 상승 S&P·나스닥 최고치
‘기대 못미친 OPEC’ 국제유가 폭락 WTI 4.8%↓…다우 등 뉴욕증시 상승 S&P·나스닥 최고치
  • 승인 2017.05.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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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못미친 OPEC’ 국제유가 폭락 WTI 4.8%↓…다우 등 뉴욕증시 상승 S&P·나스닥 최고치 / 사진 = 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3대 지수 모두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53p(0.34%) 상승한 2만1082.95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전장에 비해 10.68포인트(0.44%) 상승한 2415.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2.23포인트(0.69%) 오른 6205.2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이날 증시는 5월 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연방준비제도의 경기 부양 의지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0.24%,, S&P500지수가 0.21%,, 나스닥지수가 0.32% 각각 상승한 채 출발했다. OPEC 감산 연장 발표 이후 오름폭을 일시 줄였으나 곧 다시 회복했다.

미국 기술주를 대변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 일제히 상승하며 나스닥을 부양했다. 넷플릭스는 3.36% 급등해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아마존도 1.33% 올라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다만 국제유가의 급락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유가는 '감산 재합의'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이 감산량을 늘리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에 5% 가까이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46달러(4.8%) 하락한 배럴당 48.9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50달러(4.6%) 내린 배럴당 51.46달러에 장을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 회동에서 하루 180만 배럴 물량을 오는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9개월 더 줄이기로 했다. 그럼에도 유가가 뒷걸음질 친 것은 감산 재연장이 이미 알려진 재료이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OPEC이 원유 감산에 재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은 빈 회동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졌다. HSH 노르드방크의 얀 에델만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플러스알파가 없었다는 사실에 실망한 것 같다”고 유가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과 비슷한 2.250%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5% 하락한 97.188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5% 상승해 111.77엔을 나타냈고 유로는 0.07% 하락한 1.1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최근 하락세를 일단락하고 소폭 반등했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1.6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254.70달러에 거래됐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