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영화] ‘7번째 내가 죽던 날’ 원작 소설 VS 영화 전격 비교 분석…스크린으로 만나는 베스트셀러
[별별★영화] ‘7번째 내가 죽던 날’ 원작 소설 VS 영화 전격 비교 분석…스크린으로 만나는 베스트셀러
  • 승인 2017.06.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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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내가 죽던 날’이 영화와 원작 소설을 전격 비교 분석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5월 31일 개봉한 영화 ‘7번째 내가 죽던 날’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는 물론 아마존닷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로렌 올리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출간 당시부터 꾸준히 독자는 물론 평론가를 사로잡은 매력적인 스토리와 설정이 영화 안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 반복되는 마지막 하루의 횟수가 다르다?!

원작과 영화의 첫 번째 차이점은 제목과도 연관 있는 반복되는 하루의 횟수다. 원작에서는 주인공 ‘샘’(조이 도이치)이 죽음을 맞이하는 날이기도 한 하루가 ‘샘’의 독백에서도 나타나듯 명확하게 7번 반복된다. 그러나 영화는 편집과 연출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체 특성상, 드라마틱한 구성을 위해 ‘샘’의 하루를 7번 이상 보여주었다. 이는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좀 더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샘’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더욱 잘 전달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관객들이 그녀의 하루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 원작보다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진 ‘샘’의 캐릭터

두 번째 차이점은 타임루프에 빠진 ‘샘’의 캐릭터를 꼽을 수 있다. 원작 속 ‘샘’은 그야말로 통제 불가능한 제멋대로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친구들을 괴롭히고 선생님에게는 무례하게 구는 캐릭터인데, 영화로 옮겨지면서 현실적 인물로 변화하였다. 극단적인 캐릭터에서 좀 더 입체적인 인물로 변화해 스토리의 개연성을 확실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한 주인공 ‘샘’은 오직 영화 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

# 안개와 비가 잦은 미스터리한 캐스캐디아로 장소를 옮겼다!

마지막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도 변화했다. 소설 속에서는 미국 북동부 주에 위치한 코네티컷에서 이야기가 펼쳐졌지만, 영화 속에서는 태평양 북서부 캐스캐디아로 변경되었다. 캐스캐디아는 안개와 비가 잦고 산맥으로 둘러싸여 타임루프에 빠진 설정의 미스터리한 매력을 전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라이 루소 영 감독이 “아름다움과 죽음의 위험이 공존하는 지역적 특징이 마치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샘’의 모습 같았다”라고 말한 장소는 다양한 매력을 선사한다.

이처럼 원작의 설정들은 영화에 적합하게 변화하며 탄탄한 완성도를 만들어 냈지만, 그대로 유지된 것이 있다. 바로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전하는 ‘샘’의 내레이션인데, 소설 속에서 큰 울림을 줬던 대사를 영화에서도 살려내 섬세한 감성을 완성해 낸 것이다. 이처럼 영화를 향한 뜨거운 반응으로 원작 도서 재출간까지 이끌어낸 ‘7번째 내가 죽던 날’은 미스터리와 감성 드라마가 조화롭게 섞인 영화적 재미와 배우 열연,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져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예정이다.

원작 이상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영화 ‘7번째 내가 죽던 날’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