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1회] 유시민·유희열·황교익·김영하·정재승 통영에서 끝없는 잡학토크, 난중일기부터 호주제까지 '경계가 없다'
[알쓸신잡 1회] 유시민·유희열·황교익·김영하·정재승 통영에서 끝없는 잡학토크, 난중일기부터 호주제까지 '경계가 없다'
  • 승인 2017.06.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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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유시민 유희열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이 통영에서 장어부터 미토콘트리아까지 방대한 잡학을 이야기했다. 

2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 첫방송됐다.

이날 김영하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나영석PD는 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이동했다. 소설가 김영하는 "통영으로 간다고 해서 박경리 선생의 '김약국의 딸 들'을 가져왔다. 새 책이다. 모든 준비는 닥쳐서 하는 거다"라고 여유를 보였다.

이어 황교익이 등장했고, 나영석 PD는 "휴게소에서 식사를 안 하신다고 하더라. 저희 이따 먹을 때 달라고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나영석은 버스 뒷자리에 앉은 유시민에게 "큰 자리 들어오지 않았냐? 이런 곳에서 쓸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라고 웃었다. 유희열이 나타나자 유시민은 "유희열이 제일 스타고 그 다음이 나다"라고 말했다.

통영으로 떠나며 황교익 유시민 김영하 유희열은 마산, 통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곧 매판자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유희열이 어려워하자 유시민은 "자본의 국적을 따지는 거다. 우리 민족 입장에서 자본 운영하는 게 아니고 외국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게 매판자본이다"라고 알려줬다.

유희열은 "무식이 탄로나겠다. 시사 책이라고 사서 봐야겠다"라고 당황했다.

통영의 먹거리를 이야기 하다 장어의 종류까지 이야기가 흘렀다. 휴게소에 도착한 이들은 장터국수로 배를 채웠다. 유희열이 유시민의 정치 활동 재개를 묻자 김영하는 "지난 10년 간 활용되지 않은 인력풀 많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시민은 "많은 인재들이 새로 국정에 참여하고 있지 않냐? 리더들도 젊어야 한다. 고령화 시회일수록 리더들이 젊어야 한다. 그래야 중화된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기 아니면 없을 것 같지? 새로운 사람들이 그 공간 메운다. 자연이 진공을 허용하지 않는 것처럼 권력도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도착한 통영에서 유시민의 제안대로 함께 케이블카를 탔다. 유시민은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자. 난 전국의 케이블카는 다 타봤다. 통영 케이블카가 '와따'다"라며 "미륵산 케이블카에 타서 다도해를 보면 된다. 통영 여행은 1번지가 케이블카다"라고 극찬했다.

출연진이 "남산타워 가봤냐?"라고 하자 유시민은 "원래 자기 동네 케이블카는 안탄다. 남의 동네가서 타는 거다"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케이블카에서는 먹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유시민과 황교익 김영하는 각자 원하는 음식을 먹기로 했다. 김영하는 해물 짬뽕을 먹겠다며 남다른 식성을 자랑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유희열은 유시민을 따라갔고, 황교익, 김영하 역시 식당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점심을 먹은 김영하는 박경리 문학관을 찾아 소설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황교익은 충렬사에 들러 시인 백석을 추억했다.

   
 

미식박사 황교익 과학박사 정재승 문학박사 김영하 잡학박사 유시민은 마침내 통영의 다찌집에 자리를 잡고 한 자리에 모였다. 정재승이 강의를 마치고 저녁에 돼서야 통영을 찾았기 때문.

유희열이 황교익에게 주문을 부탁하자 황교익은 "다찌는 그냥 앉아있으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유희열이 "밥값은 하셔야지"라고 하자 "술을 많이 시킬수록 안주가 늘어난다. 우리가 좀 더 많은 음식 먹고 싶다면 술을 계속 먹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찌집 사장은 "요즘은 1인에 3~4만원이다"라고 알려줬다. 유시민은 "대통령이 업무지시하듯 사장님의 재령권이다"라고 거들었다. 출연진이 "모든 프로를 '썰전'으로 만든다"라고 하자 "다찌집에서 상을 뭘로 차리냐는 사장님의 지시에 따른다"라고 밝혔다.

정재승이 유시민 황교익이 궁금해한 정력에 대해 "정력은 그렇게 한 번에 좋아지지 않는다. 플라세보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마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황교익은 충렬사에 다녀왔다며 백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부럽다. 글도 잘쓰고 잘생겼다"라고 부러워했다.

유시민은 아내 한경혜 교수와 소개팅을 했다고 밝히며 "종로에 패밀리 무슨 다방에서 만났다. 내경우는 처음에 확 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재승 교수가 "아내 어떤점이 좋았냐"고 하자 "나? 왜 방향이 이상하게 가지"라고 부끄러워했다.

이어 "고백을 하지 않았다. 그냥 가다가 쓱 손 잡았다. 손 안 빼면 된 거 아니냐? 갑가치 차가 오는 것 같아서 잡았다. 빼면 수줍거나 안 좋은 걸텐데. 손을 안 빼잖아. 그럼 그냥 잡고 간다"라고 회상했다.

정재승 교수는 "사피오 섹슈얼이란 게 있다. 상대방의 지성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 

유희열은 낮에 유시민과 거북선에 다녀온 이야기를 꺼냈다.

유희열은 "잘못된 문장을 계속 얘기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시민은 거북선에서 비문, 띄어쓰기를 계속해서 지적했다. 유시민이 "견학오는 어린이들의 언어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하자 유희열은 "아버지면 피곤했겠다"라고 말했다.

유시민은 "내 아들한테는 말 안한다. 뭐하러 부자관계를 해치냐"라고 웃었다.

또 유시민 김영하 정재승 황교익 유희열은 호주제부터 미토콘드리아, 난중일기 등 한계없는 잡학 지식을 뽐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tvN '알쓸신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