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080회] 시신 훼손·유기에 선물까지, 정신질환 아닌 잔혹물 심취인가…캐릭터 커뮤니티에 빠진 10대 김양·박양 (인천 여아 살해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1080회] 시신 훼손·유기에 선물까지, 정신질환 아닌 잔혹물 심취인가…캐릭터 커뮤니티에 빠진 10대 김양·박양 (인천 여아 살해 사건)
  • 승인 2017.06.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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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싶다’ 1080회] (인천 여아 살해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인천 여아 살해 사건을 다뤘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비밀친구와 살인 시나리오 - 인천 여아 살해 사건의 진실’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인천에서 벌어진 10대 소녀의 충격적인 범행을 조명했다. 동네 주민들은 “그날 이후로 물 흐르는 소리 들리면 수면제 먹고 자기도 하고 애들은 어두워지면 무조건 집으로 데리고 간다”며 사고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초등학교 2학년 사랑이(가명)는 3월 29일 혼자서 학교를 갔다. 피해자 부모는 “하교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 찾으러 다니면서도 친구 집에서 한숨 자고 오는지 싶었다”고 말했다. 피해차 친구는 “그 아줌마가 오라고 했다. 안경 쓰고 검정 옷 입고 뭘 들고 있었다”며 증언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CCTV 찾기 힘들었다”며 사랑이를 데리고 아파트 13층에서 내린 용의자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13층은 영상 속 여성의 집이 아니었다.

   
▲ [‘그것이 알고싶다’ 1080회] (인천 여아 살해 사건)

경찰은 밤 10시가 넘어 사랑이를 발견했다. 사랑이 아빠는 “볼 수가 없을 정도로. 그걸 볼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랑이는 아파트 물탱크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119 구급대원은 “쓰레기봉투에 시신이 나뉘어 발견됐다. 시신이 많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건 피의자는 올해 겨우 17살 고등학교 자퇴생이었다.

피해자 부모는 “정신병을 이유로 아이를 죽이고 유기를 했다. 형량을 줄이려는 이유로 밖에 안 보인다. 형량을 받아도 30대에 나오게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김상중은 “당시 정신질환 탓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처음에는 조현병, 아스퍼거 증후군이 지목됐다”며 “피의자 김양은 환청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이 모든 것이 환청 때문이었을까. 그날 김 양의 행정을 따라가 보겠다”고 말했다.

김양은 휴대폰이 꺼져있다고 증언했지만 이는 거짓말이었다. 김양은 휴대폰으로 초등학교 하교 시간을 알아봤다. 김양은 집에서 나올 때 여행 가방을 들고 나왔다. 유가족 대리인은 “캐리어는 콘셉트였다. 아이들이 보기에 엄마같은 스타일을 연출한 거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양은 평소와 달리 엄마 옷을 입고 나왔다. 전문가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했다. 처벌에 대한 걱정을 하며 행동을 선택한 모습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김양은 집에 들어간 시간은 12시 50분이고 사체를 훼손하고 유기하는데 2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오후 4시 9분에 모든 걸 마치고 의상을 갈아입고 외출을 했다.

   
▲ [‘그것이 알고싶다’ 1080회] (인천 여아 살해 사건)

피해자 아빠는 “올라간 건 있는데 내려오는 건 감쪽같이 변장해서 당시에 몰랐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는 사건 유기 현장을 살피며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본 사람이 아니면 일반적으로는 전혀 알 수 없는 장소다. 이미 가해자에게 시체 처리를 한 다음 유기 장소로 생각해 놓은 곳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능성인 아스퍼거 증후군에 관해 전문가는 “아스퍼거 증후군은 정상 지능을 가진 자폐 스펙트럼 장애다. 사회적인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아스퍼거 증후군은 범죄적 폭력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 오히려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감정 결과 심신상실이 아니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변호사는 김양이 살해 동기를 밝히지 않는 것에 관해 “실제 범행 동기가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새로운 다른 사람이 드러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엄마는 “현관에 있는 신발 사진을 보여줬는데 현관에 방치된 신발이었다. 누구나 자기 집 낯선 신발이 있으면 알아야 할 텐데 식구들도 모른다는게 이상했다. 혹시 부모가 도움을 준 건 아닐까 의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가족들 행적을 수사한 결과 범행시간에는 집에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아빠는 “국과수에서 부검하면서 시신 일부분이 없어 못 찾았다고 말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범행 이후 김양은 종이봉투를 들고 외출해 친구를 만났다.

   
▲ [‘그것이 알고싶다’ 1080회] (인천 여아 살해 사건)

피의자 김양의 검거 이후 19살 여고 졸업생 박양이 검거됐다. 박양은 김양이 시신을 유기한 후 곧바로 만난 친구다. 박양은 몰랐다고 부정했지만 범행시간 통화 기록과 복원된 후 김양은 시신의 일부를 친구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CCTV에는 사체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피의자 진술은 집 주거지 쓰레기통이라고 하는데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양은 살인 방조 혐의로 기소했다. 변호사는 “통화를 하며 범행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거나 도와줬다면 정신적 방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양은 살인사실은 몰랐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시신의 일부를 공범에게 가져다 준 것은 공범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확신이 있었을 거다”고 주장했다. 박양의 취조에는 12명의 변호사가 들어왔다. 

복원된 휴대폰에 따르면 김양은 박양에게 ‘사냥을 나간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박양은 시신 일부를 가져다 달라고 말했고 ‘손가락 예뻐?’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박양은 김양의 범행 이후 ‘침착해. 알아서 처리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양은 박양이 카페에서 직접 시신 일부를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박양은 집에 들어가서 깜짝 놀라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측은 “김양과 박양은 몇 달 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사이다”고 말했다.

박양은 몰랐다고 부정했지만 범행시간 통화 기록과 복원된 후 김양은 시신의 일부를 친구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CCTV에는 사체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피의자 진술은 집 주거지 쓰레기통이라고 하는데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양은 살인 방조 혐의로 기소했다. 변호사는 “통화를 하며 범행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거나 도와줬다면 정신적 방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양은 살인사실은 몰랐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시신의 일부를 공범에게 가져다 준 것은 공범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확신이 있었을 거다”고 주장했다. 박양의 취조에는 12명의 변호사가 들어왔다. 

복원된 휴대폰에 따르면 김양은 박양에게 ‘사냥을 나간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박양은 시신 일부를 가져다 달라고 말했고 ‘손가락 예뻐?’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박양은 김양의 범행 이후 ‘침착해. 알아서 처리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양은 박양이 카페에서 직접 시신 일부를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박양은 집에 들어가서 깜짝 놀라 버렸다고 진술했다.

   
▲ [‘그것이 알고싶다’ 1080회] (인천 여아 살해 사건)

경찰 측은 “김양과 박양은 몇 달 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사이다”고 말했다. 김양과 박양은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만났다. 관련 유저는 “비툴이라는 온라인으로 그림을 만드는 곳이 있다. 이것이 발전됐다. 역할극을 하는 채팅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중 시리어스 커뮤니티는 잔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 제보자는 김양의 계정을 알렸다. 그는 “김양은 ‘사운드 호라이즌’이라는 일본 가수를 좋아했다”고 말하며 김양이 그린 그림을 공개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커뮤니티에서 친해져서 오프라인으로 만났는데 나에게 집착했다. 연락이 안 되면 욕설 문자를 보내고 다음날에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다. 집까지 찾아올 때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표창원은 “캐릭터 커뮤니티, 고어물이 이 사건에 불을 댕긴 역할이 될 수 있지만 사회관계가 충실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