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검찰 출석, 카카오톡 대화방에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퍼트려
신연희 검찰 출석, 카카오톡 대화방에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퍼트려
  • 승인 2017.06.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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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21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자들이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생각하느냐'는 등 질문을 던졌지만 입을 굳게 닫았다.

신연희 구청장은 19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해 비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1월29일부터 3월13일까지 당시 문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비방 글과 동영상 등 8종류의 게시물을 총 83차례에 걸쳐 유포하고 부정선거운동을 통해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구청장이 올린 게시물 중에는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입니다', '세월호의 책임은 문재인에게 있다‘, '양산에 빨갱이 대장 잡으러 간 태극기 애국보수 국민들 자랑스럽습니다' 등이 포함돼 있다. '문죄인'은 문 대통령을, '놈현'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각각 비하하는 표현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카카오톡 대화방 6곳에서 19차례 허위사실을 유포했으며, 1대 1대화방을 통해 25명에게도 64차례에 걸쳐 비방글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신 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 구청장과 함께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직 국정원 직원 신모(59)씨와 자영업자 박모(67)씨, 무직 임모(67)씨 등 5명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