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상곤 송영무, 상처입지 말고 중간에 뜻 접길" 논문표절-방산비리 척결 부적격 주장
주호영 "김상곤 송영무, 상처입지 말고 중간에 뜻 접길" 논문표절-방산비리 척결 부적격 주장
  • 승인 2017.06.22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청와대는 국민 인내심이나 야당의원들 테스트 하려고 하지말고 새 후보자를 찾는게 좋을 것 같다"며 "두 후보자는 상처 입지 말고, 중간에 뜻을 접는게 좋을 것 같다"고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상곤 후보자에 대해 "2008년 한신대 교수시절 발표한 문건에서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폐기를 주장했다"며 "2005년 교수노조 위원장 시절에는 미군없는 한반도를 준비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직접 낭독하고, 국가보안법 폐지도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수하는 동안에도 논문을 3편 쓴 것으로 보이는데 3편 모두 표절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노무현 정부 때에는 김병준 당시 교육부총리 후보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해서 김 부총리 후보가 그만둔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상곤 후보자 뿐 아니라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서도 "해군참모총장 하던 분이 자기가 몸담았던 해군에 무기를 납품하는 방산업체에서 자문하고, 거액을 받았는데 묘하게도 자문기간 동안 LIG넥스원의 납품 성과가 급 성장했다가 그만둔 뒤 아래로 내려오는 일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은 국방개혁과 방산비리 척결 등 중요한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데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격이라는 국민 여론이 많다"며 "빨리 그만두는게 좋을 것"이라고 거듭 사퇴를 요구했다.

김세연 사무총장도 김 후보자를 향해 "김상곤 후보자는 지속적으로 한미동맹의 폐기를 주장해 왔다"며 "동맹을 걸림돌로 여기고 주적을 감싸는 지극히 이념편향적인 반미 투쟁가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교육부 수장으로 임명할 경우 대한민국 전체가 혼돈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김상곤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역시 5대 비리(병역면탈·논문표절·위장전입·부동산 투기·세금탈루) 배제 원칙 훼손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도 내놨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5대 인사원칙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5대 원칙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헤 정부 인사를 비판하면서 도덕성과 개혁성을 갖춘 정부를 만들겠다고 스스로 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앞으로 문재인 정부가 5대 인사원칙을 지킬지 도덕성과 개혁성에 기반한 정부가 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의 책임있는 입장 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5대 비리 문제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그분들의 임명을 야당에 압박한다거나 임명을 강행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수석은 "장관이라면 그분야에 대해서 신망이 있는 분이어야 한다"며 "교육부 장관은 고등교육과 학술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다른건 몰라도 논문표절이라는 학계에서 용납할 수 없는 불법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동부 장관도 다른건 몰라도 근로자의 근로조건과 관련해 문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상식이다. 이분은 임금체불이 있다"며 "국방장관 후보자는 다른건 몰라도 방산비리 문제에 연루되선 안된다. 이런 비리를 덮으려는 의혹이 있는데 금액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게 과연 문재인 정부 내각의 민낯인가. 국민 보기에 낯뜨겁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22일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금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청문회에서 적합으로 의견을 내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 제기한 의혹과 그에 따라서 다시 또 규명해 보니 문제 안 되는 분들이 거의 없다"며 "대선 때 도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보은하는 인사, 그 주변에 친문인사, 코드인사만 뽑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