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9%, 취임후 첫 70%대…‘인사 후폭풍’ 긍정률↓ 부정률↑(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9%, 취임후 첫 70%대…‘인사 후폭풍’ 긍정률↓ 부정률↑(한국갤럽)
  • 승인 2017.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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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잘하고 있다' 79% vs '잘못하고 있다' 14%

문재인 대통령 취임 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79%로 나타났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률은 4%포인트 오른 14%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문 대통령 취임 4주차부터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7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2017년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7주차 직무 수행 평가 지지율(6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앞두고 발생한 주요 이슈로는 △6/16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 △6/18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6/19 고리원전 1호기 영구 정지 / 문 대통령, 탈원전·탈석탄 정책 선언 / 6·19 부동산 대책 발표 △6/20 文대통령, 美 CBS 인터뷰에서 '웜비어 사망 북한 책임, 핵·미사일 동결 후 대화' 언급 △6/21 文 대통령, 김현미 국토부장관 임명 △6/22 통신비 경감 대책 발표 / 국회,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통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여성비하 논란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지방순회 전당대회 등이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9%가 긍정 평가했고 14%는 부정 평가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지난 6월 3주차(13~15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는 긍정평가 83%, 부정평가 10%, 의견유보 7%(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였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93%/5%, 30대 91%/5%, 40대 86%/7%, 50대 67%/25%, 60대+ 64%/23%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이상,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6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66%에 달했다. 그러나 보수 야당 지지층의 평가는 다른 양상이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93명, 자유응답)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공약 실천'(9%), '인사(人事)'(9%), '추진력/결단력/과감함'(6%), '전반적으로 잘한다'(6%),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6%),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개혁/적폐청산'(5%), '전 정권보다 낫다'(4%), '권위적이지 않다/소탈/검소함'(3%)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138명, 자유응답) '인사 문제'(37%), '북핵/안보'(11%),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사드 문제'(6%), '말 바꿈/기존 입장 바뀜'(6%) 등을 지적했다. 새 정부의 여러 정책 발표가 잇따르면서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외교, 사드, 원전, 복지 등 구체적인 사안 관련 언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4주차부터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보면 △6월 1주차 긍정률 84% 부정률 7%, △6월 2주차 긍정률 82% 부정률 10% △6월 3주차 긍정률 83% 부정률 10% △6월 4주차 긍정률 79% 부정률 14%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는 취임 4주차부터 시작했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취임 7주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80% 내외로 매우 높다”며 “그러나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와 비교할 때는 다음 두 가지를 고려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제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다르다. 전임 대통령들의 첫 직무 평가 시점은 당선일로부터 약 100일, 공식 취임 후 한 달 즈음이었다.

둘째, 2000년 6월 제정·도입된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법이 2005년 7월 모든 국무위원(장관)으로 확대 적용됐다. 제13~15대 대통령에 비해 제16~18대 대통령은 정권 인수 기간이나 취임 초기 인사청문회로 인한 논란과 잡음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는 직무 평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재인 정부의 신임 내각 후보 인사청문회는 현재까지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2017년 6월 20~22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총 통화 5112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응답률 20%)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