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이닝 2실점, 해처가 날린 4승…LA 다저스는 메츠 꺾고 7연승
류현진 5이닝 2실점, 해처가 날린 4승…LA 다저스는 메츠 꺾고 7연승
  • 승인 2017.06.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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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0·LA 다저스)이 아쉽게 4승에 실패했지만 팀은 7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LA 다저스가 3-2으로 앞선 6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돼 시즌 4승째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크리스 해처에게 넘겼지만 해처가 6회초 동점을 허용,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다저스는 이후 7회초 대수비로 들어섰던 작 피더슨이 7회말 타석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4-3을 만들었다. 이후 로건 포사이드 안타, 크리스 테일로 볼넷, 엔리케 에르난데스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투수 페드로 바에즈와 오스틴 반스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6-3으로 달아났다.

이후 다저스는 페드로 바에즈와 캔리 젠슨이 점수 차이를 지키면서 7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류현진은 매 이닝 주자들을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야수들의 수비 덕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특히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32)와 외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26)가 류현진의 도우미가 됐다.

1회초 뉴욕 메츠의 리드오프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실점한 류현진은 2회에도 위기를 이어갔다.

2회 트래비스 다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루카스 두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호세 레예스를 상대하던 류현진은 체인지업이 폭투가 되면서 두다를 2루까지 보냈다.

1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레예스는 류현진의 5구째 컷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선상으로 빠르게 굴러갔다. 그대로 빠졌다면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3루수 터너가 몸을 날려 타구가 외야로 빠지는 것을 막았다. 실점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 1사 1, 3루가 됐다.

계속해서 1사 1, 3루의 위기를 이어간 류현진은 개빈 체키니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했고, 타구는 좌중간을 향해 날아갔다. 희생플라이가 돼 류현진이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떄 중견수 에르난데스가 좌중간까지 달려가 타구를 잡아낸 후 홈으로 강하게 송구했다. 에르난데스의 정확한 송구에 3루 주자 두다가 홈으로 파고들다가 아웃됐다.

터너와 에르난데스는 방망이로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0-1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터너는 상대 선발 스티븐 마츠의 3구째 싱커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후속타자 코디 벨린저가 2루타를 쳐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에르난데스는 마츠의 초구 커브를 노려쳐 역전 중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패전 위기였던 류현진은 터너, 에르난데스의 홈런 덕에 다시 승리 투수가 될 기회를 잡은 것.

류현진은 4회 다노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1점을 더 내줬지만, 3-2로 앞선 6회초 4승 요건을 갖춘 뒤 크리스 해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6회 1사 후 제이 브루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해처는 이후 2사 1루에서 두다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류현진의 승리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35에서 4.30(67이닝 32자책)으로 소폭 하락했다. 승패 기록은 여전히 3승6패. 이날도 홈런 2방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피홈런 수는 14개로 늘었다. 류현진의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뛰던 2009년 19개다.  2009년 기록까지는 이제 5개 밖에 남지 않았다.

한편 LA 다저스는 파죽의 7연승으로 시즌 48승26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또 뉴욕 메츠와의 4연전을 싹쓸이했다. 반면, 메츠는 시리즈 스윕을 당하면서 시즌 31승41패가 됐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