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더 불쾌했던 이대호의 오재원에 대한 훈계 논란
팬들이 더 불쾌했던 이대호의 오재원에 대한 훈계 논란
  • 승인 2017.06.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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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오재원에 대한 훈계는 경기가 종료된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에 이루어져 이대호의 돌출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다. / 사진= KBSN스포츠 캡처

롯데자이언츠 이대호(35, 롯데)가 후배인 두산 오재원(32, 두산)을 경기가 끝난후 따로 불러 훈계하는 듯한 모습이 방송중계에 고스란히 잡히며 이대호의 태도논란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이대호의 오재원에 대한 훈계는 경기가 종료된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에 이루어져 이대호의 돌출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다.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롯데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에  1-9로 완패했다.

경기가 종료된후 양팀 선수들은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서 1루와 3루에 베이스 선상에 나란히 도열하려고 그라운드로 나가는 순간 이대호가 오재원을 불러 훈계하는 듯한 모습이 생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대호는 다소 화가 난 모습으로 오재원을 나무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오재원은 선배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듣다가 몇 차례 고개를 끄덕이며 사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가 화난 이유는 8회 초 롯데의 공격 상황으로 추측하고 있다. 2사 후 볼넷을 얻어 출루한 이대호는 대타 이우민의 2루앞 땅볼에 2루로 달렸고 오재원은 포구 후 자신의 앞으로 지나가는 이대호를 태그했다.

오재원에게 태그 아웃된 이대호는 두 팔을 허리에 갖다 대며 기분이 상한 태도를 보였다. 롯데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이 잘 안풀린 아쉬움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게 아닌가 하는 모습으로도 보였다.

당시 상황은 2아웃 상황이었기에 오재원이 이대호를 태그하지 않고 1루 혹은 2루로 송구해 이닝을 종료시킬수도 있었다. 하지만 태그 플레이가 잘못된 점은 아니다.

이에 팬들은 1루나 2루로 송구해 포스아웃을 잡아낼 수 있는 상황에 오재원이 과도하게 태그한 데에 대해 이대호가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지적이다. 이대호의 훈계는 양팀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 본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상황인데 타이밍도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팬들은 이대호의 태도논란이 거세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이대호가 욕먹는건 굳이 관중 선수들 코칭스탭들 다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쪽을 줬어야 하냐는 거다. 저게 바로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이지”, “살다살다 오재원 편을 들어주는 일도 생기네 -_- 어떤 선택으로 아웃카운트를 잡는건 야수에게 주어진 권한이라고 생각한다 투수가 어떤 공으로 삼진을 잡던 어필할 수 없는 것처럼. 이대호 선수도 어려운 팀의 중심으로 뛰면서 힘들겠지만 큰 선수만큼 큰 아량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이대호를 나무라고 있다.

또, “오재원은 갈수록 호감되가는데 대호는 갈수록 이미지 추락하네다음 경기도있는데 이런식의 모습은 좋지않다”, “이대호선수보다 어리고 후배지만, 그래도 두산에서 야수 최고참 선수인데.. 굳이 경기 이기고 홈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에 저렇게 눈살 찌푸렸어야 했나요. 경기 끝나고 따로 만나서 얘기하셔도 알아들을텐데 말이죠”, “오재원 한테 너무들 하네...만만한게 오재원이냐..두산 팬은 아니지만 재원이가 안쓰럽다”라고 오재원을 옹호하는 글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