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훈계 논란’ 이대호, “훈계한 것 아냐…태그아웃 상황서 장난치는 것 같아 이야기”
‘오재원 훈계 논란’ 이대호, “훈계한 것 아냐…태그아웃 상황서 장난치는 것 같아 이야기”
  • 승인 2017.06.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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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계 논란’에 휩싸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대호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이대호는 지난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1-9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기 직전 오재원(32·두산)을 따로 불러 굳은 표정으로 손짓을 섞어가면서 뭔가를 강하게 말했다. 해당 행동 직후 야구 팬들은 이대호가 오재원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혼냈다며 지적했고, 선배의 지위를 이용해 후배를 훈계하는 구시대적인 모습이었다며 이대호에게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24일 잠실구장에서 이대호는 전날의 행동이 8회 초 2사 1루에서 일어난 일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대타 이우민의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오재원이 1루나 2루에 송구하지 않고 주자 이대호를 태그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던 것.

이어 이대호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논란이 돼 있더라"며 "(오)재원이가 어제 8회 초 태그아웃 상황에서 장난을 치는 것 같아서 경기가 끝나고 앞으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대호는 "다른 구단 선수를 어떻게 훈계를 하겠나. 절대 아니다. 만약 화가 났으면 그런 식으로 얘기 안 했을 거다. 화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친한 사이라서 얘기해준 것이었다. 또 팀이 패배한 상황이라 웃으면서 얘기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팬분들 눈에 그런 식으로 비쳐졌다면 내가 잘못한 것이다. 불편함을 끼쳤다면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