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결산-방송④] 나영석 사단, 손댔다 하면 흥행...tvN 예능 장악
[상반기결산-방송④] 나영석 사단, 손댔다 하면 흥행...tvN 예능 장악
  • 승인 2017.06.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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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예능계에서 가장 핫한 행보를 이어간 이들은 나영석 사단이었다.

CJ E&M으로 이적한 이후 tvN에서 굵직한 예능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나영석 PD와 그 사단은 올 상반기에만 4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열일의 아이콘’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올해 가장 먼저 선보였던 ‘신혼일기’는 나영석PD와 이우형PD의 합작품으로 비록 타 시리즈보다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새로운 콘셉트, 새로운 포맷에 도전하며 예능 프로그램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데 일조했다.

‘신서유기3’를 통해 인연을 맺은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신혼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나 PD의 기획의도대로 ‘신혼일기’는 강원도 인제 산골의 한 집에서 조용한 일상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선보였다. 현재 ‘신혼일기’는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신혼일기’의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곧이어 막을 올린 ‘윤식당’을 통해 말끔히 씻겼다. 나영석 PD와 이진주 PD가 공동연출한 ‘윤식당’이 그야말로 대박을 친 것.

나영석 사단의 시그니처 콘셉트인 ‘여행’과 ‘요리’에 ‘식당 운영’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더해진 ‘윤식당’은 최고 시청률 14.1%까지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종영과 동시에 시즌2 요청이 빗발치기도 했다.

특히 ‘윤식당’은 앞서 나영석과 호흡을 맞췄던 신구, 윤여정, 이서진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인 정유미가 등장하며 종잡을 수 없지만 성공은 보장하는 나영석 사단의 ‘캐스팅 심미안’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윤식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영석 사단이 곧바로 선보인 프로그램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었다. 나영석, 양정우 PD의 공동 연출작인 ‘알쓸신잡’은 나영석 PD가 여지껏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인문학’이라는 콘셉트로 시작 전부터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정치·경제, 미식, 문학, 뇌 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지식인인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이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수다 여행'이 콘셉트인 ‘알쓸신잡’은 제작발표회 당시 나영석 PD가 보였던 자신감처럼 시청자들의 취향을 또 한 번 저격하는데 성공했다. 여행지에서 파생되는 각종 ‘잡학 상식’들의 향연은 금요일 밤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으는 데 성공하며 현재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성공가도에 청신호를 켰다.

   
 

많은 우려 속에서도 ‘알쓸신잡’이 성공하며 ‘역시 나영석’이라는 찬사가 채 전해지기도 전, 나영석 사단은 ‘알쓸신잡’에 이어 또 다른 프로그램을 공동 론칭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알쓸신잡’이 시작한지 2회만에 새롭게 론칭한 ‘신서유기4’가 그 주인공. 나영석 PD와 신효정 PD가 의기투합해 공동연출 중인 ‘신서유기’ 시리즈는 웹 예능으로 시작해 tvN 정규편성 예능 프로그램까지 등극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했다.

특히 ‘신서유기4’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와 제작진의 완벽한 팀워크와 쉴새없이 이어지는 출연자들의 ‘아무말 대잔치’ 등으로 웃음을 캐리하며 화요일 밤 지상파 드라마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3회까지 방영된 ‘신서유기4’는 최고시청률 4%를 돌파하며 시청률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올 상반기 내내 쉴틈 없이 매번 새로운 콘셉트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나영석 PD와 그 사단은 방송가에서 ‘계속 일만 하느라 제대로 쉴 시간 조차 없겠다’는 농담섞인 우려까지 받을 정도로 열심히 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현재 나영석 사단이 또 다시 ‘삼시세끼 어촌편 4’와 ‘신혼일기2’ 등을 기획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질주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은 2017년 하반기, 나영석 사단이 흥행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