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118회] MC 햄버거, ‘Day Day’ 소향 꺾고 새로운 가왕 등극…유키스 수현∙김혜연∙티삼스 김화수 등 탈락
[복면가왕 118회] MC 햄버거, ‘Day Day’ 소향 꺾고 새로운 가왕 등극…유키스 수현∙김혜연∙티삼스 김화수 등 탈락
  • 승인 2017.07.03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면가왕’ 스머프의 정체는 유키스 수현이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에서는 7연승에 도전하는 58대 가왕 ‘노래9단 흥부자댁’에 도전하는 실력파 4인의 솔로곡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2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서는 스머프는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을 선곡해 먼저 무대에 올랐다. 1절에서는 다소 떨리는 듯 목소리를 떨었던 스머프지만, 이어 스머프는 페이스를 찾고 섬세한 목소리로 무대를 완성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가오리는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부르며 신나고 시원시원한 목소리를 뽐냈다.

이어진 판정단 투표 결과 가오리가 스머프에게 41대 58로 승리했다. 가오리가 퇴장한 뒤 가면를 벗고 정체를 공개한 이는 유키스의 리더 수현이었다.

수현은 유키스의 ‘만만하니’의 히트에 대해 “사실 유키스하면 ‘만만하니’를 많이 알아주셔서 감사한데, 그 이후로도 저희가 6개 정도 앨범을 더 냈는데 모르시는 분이 많아서 마음이 아팠다”며 “그 당시에는 노래 안에 오토튠이라는게 들어 있었는데, 그 기억이 강하다보니 노래는 그렇게 잘하는 팀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현은 “아직 유키스가 해체 안했냐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임창정이 벌어온 돈 너네가 다 까먹는거 아니냐’는 말을 들을 때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서는 발리걸과 햄버거가 올랐다. 먼저 무대를 꾸민 발리걸은 전유나의 ‘너를 사랑하고도’를 부르며 애절한 목소리를 뽐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햄버거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Missing You’를 선곡해 판정단석에 앉은 환희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어 햄버거는 소름 돋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완벽한 애드리브로 판정단을 기립시켰다.

판정단 투표 결과, 햄버거가 발리걸에게 67대 32로 승리했고, 가면을 벗은 발리걸의 정체는 트로트 가수 김혜연이었다.

김혜연은 “제가 원래 허스키 보이스가 아니다. 이 무대를 위해서 목소리 컬러도 바꿔 볼 겸, 목에서 피가 나게 연습해 봤다”며 “사실 지금 행사 철이라 목이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쉬었는데, 그것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연에는 행사 철에는 12개의 행사를 돌며 전국을 딸 둘 아들 둘 4남매의 엄마라는 사실을 밝히며 “아이들이 굉장히 지나가는 말로 저에게 비수를 꽂았다. 어느날 TV를 보며 ‘엄마는 복면가왕 안나가지? 못나가지?’라고 하더라. 트로트 가수는 예능 프로그램에 잘 나가지 않으니까 그런 프로그램에는 못나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왕전 진출자 결승전에서는 가오리와 햄버거의 대결이 공개됐다. 먼저 무대에 오른 가오리는 야다의 ‘진혼’을 선곡했고, 시작부터 넘치는 록 스피릿을 뽐냈다.

이어 햄버거는 박진영의 ‘날 떠나지 마’를 선곡했고, 도입부의 “날 떠나지마” 부분의 애드리브만으로 판정단을 일동 기립 시켰다. 햄버거는 단독 콘서트를 능가할 정도의 수준으로 신나는 무대를 꾸몄고, 무대를 본 흥부자댁은 “오늘이 제 마지막 무대가 될까”하는 우려를 표했다.

이어진 투표 결과 MC 햄버거가 81대 18로 가오리를 이겼고, 가면을 벗은 가오리의 정체는 ‘매일 매일 기다려’의 원곡자 티삼스의 김화수였다.

현재 51세가 된 김화수는 "과거 강변가요제에서 그렇게 난리를 치고 3옥타브가 넘는 고음을 지르는 팀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주목을 많이 받았었다"며 "지금은 성대결절이 한 번 와서 그 정도 고음은 안된다. '음악대장' 하현우 씨가 정말 잘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화수는 "제가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김구라 씨가 제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을 하는거다. 그게 정말 결정적인 용기가 됐었다. '아직도 내 이름을 기억해 주는 분이 있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그런데 아까 저한테 무슨 어좁이라는 등 해서 '사람 잘못 봤네'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왕 방어전에서 흥부자댁은 비와이의 ‘Day Day’를 선곡했고, 후드 티에 청바지를 입은 채 스웨그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흥부자댁은 랩과 노래를 넘나드는 완벽하게 편곡된 멜로디로 매 소절 마다 놀라움을 자아냈고, 무대가 끝난 뒤 일반인 판정단까지 일으켜세우는 끝판왕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진 MC 햄버거와의 가왕전 투표 결과, MC 햄버거가 새로운 가왕에 등극했다. 햄버거는 “정말 많이 떨렸다. 항상 음악을 생각하면서 사는 가왕님과 함께 하게 돼서 반성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흥부자댁은 “너무 행복했던 날들이었고,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힌 뒤 가면을 벗었고, 정체는 네티즌들의 추측대로 소향이었다.

7주만에 가면을 벗은 소향은 “노래 9단 흥부자댁으로 열심히 노래했던 소향이다”라고 인사를 건넨 뒤 ‘복면가왕’에 서기 전에 많은 분들이 정말 내 목소리를 좋아하나 의구심이 많이 들어서 노래를 계속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막상 하고 보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향은”팬 분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화장은 셀린디온인데 말하는 건 일용엄니 같다고 하시더라”며 “제작진 분들이 저를 처음 보시고 깜짝 놀라시더라. 세고 말도 많이 안하고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제가 말이 되게 많아서다”라고 말했다.

유영석은 “평범의 수준이 아니라 비범을 넘어선 천재 수준인 것 같은데 응원하겠다.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