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 N차 관람 이벤트 오픈…마이클 케인·놀란 패밀리·시계 소리의 정체 등 비하인드 공개
‘덩케르크’ N차 관람 이벤트 오픈…마이클 케인·놀란 패밀리·시계 소리의 정체 등 비하인드 공개
  • 승인 2017.07.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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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 속에 상영 중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로운 걸작 ‘덩케르크’의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공개된 비하인드는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이미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도 다시금 다회차 관람을 부추긴다.

‘덩케르크’를 CGV에서 3회 이상 유료 관람하면 선착순 3천명에게 ‘애나벨: 인형의 주인’ 전용 관람권을 증정한다. 관람 포맷에 상관없으며 8월 2일(수)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CGV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클 케인은 어디에?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놀란 감독에 연이어 출연한 마이클 케인이 ‘덩케르크’에도 출연했다는 사실. 마이클 케인은 톰 하디가 맡은 파리어에게 무전으로 지시를 내리는 영국 공군 리더의 목소리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놀란 감독은 “굉장히 독특한 목소리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로 알지 못해 놀랐다”면서 “어떻게든 이 영화에 마이클 케인을 출연시키고 싶었다. ‘공군 대전략(Battle of Britain)’에서 마이클 케인이 맡았던 역할(공군 편대장)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이클 케인이지 않은가, 내 영화 전부에 모두 출연해야 한다”고 밝혔다.

놀란 감독의 항해?

놀란 감독과 부인이자 제작자인 엠마 토마스가 처음으로 덩케르크를 방문한 것은 1990년대 중반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을 직접 방문해서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영광이었지만, 파도가 거센 나쁜 날씨 때문에 배로 19시간을 걸려 덩케르크 해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무도 우리에게 폭탄을 던지지 않았지만 매우 위험한 항해였다”고 놀란 감독은 회상했다. 이 항해 덕분에 민간인들이 작은 선박을 가지고 전장까지 직접 올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고. “끝까지 구출을 하기 위해 항해를 포기하지 않은 것은 위대한 공동체의 힘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놀란 패밀리의 등장

영화 말미에 토미가 만난 맹인은 놀란 감독의 삼촌인 존 놀란이다. 원래 배우인 존 놀란은 이전 ‘배트맨 비긴즈’에도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존 놀란의 딸이자 배우인 미란다 놀란도 간호사 역할로 영화에 출연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해 존 놀란, 미란다 놀란과 배우 시나리오 작가로서 ‘프레스티지’,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의 각본을 쓴 조나단 놀란까지 대단한 영화 가족들이 아닐 수 없다.

군복마저도 사실적으로

의상팀은 수천 명의 엑스트라와 출연진에게 입힐 군복을 마련하기 위해서 방대한 자료 조사를 시작으로 엄청난 과제를 해냈다. 이 덕분에 엑스자 모양 대신 고리 모양으로 매는 영국군의 신발끈 묶는 방법까지 모든 면에서 세심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모든 의상 아이템은 흠집을 예상해 한 점도 대여하지 않았고 모두 제작했다. 모직 소재를 직접 짜서 군복을 만들고 감독의 요구에 따라 섬유의 보풀을 깎아냈다. 옷감을 더 얇게 만들기 위해서 의상 한점, 한점 물에 적신 후에 소형 토치로 벗겨낸 후 바랜 느낌을 더하는 등 시간이 많이 들어간 대규모 작업이었다.

덩케르크 출신의 엑스트라들

촬영을 위해 동원된 1천 3백여 명의 엑스트라 대부분이 덩케르크와 주변 마을 출신이었다. 군인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덩케르크에서의 촬영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80여 년 전 해안에 고립됐던 군인들이 어땠을 지를 실감하게 됐다고.

시계 소리의 정체

‘덩케르크’에 등장하는 소리와 음악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시계의 초침 소리이다. 여러 다른 배들을 비롯해 문스톤 호의 모터 소리를 녹음한 뒤에 속도를 올리는 엔진 소리들만 추출했고 한스 짐머는 놀란 감독이 차고 있던 시계의 초침 소리를 녹음해서 배의 엔진 소리와 결합시켰다. 그리고 이를 음악과 결합해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또한 놀란 감독의 제안으로 에드워드 엘가의 수수께기 변주곡인 ‘님로드’의 변주가 삽입됐는데 ‘님로드’는 덩케르크의 이야기만큼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곡이기 때문이다.

사실은… 놀란 감독의 고백

영화의 현실감을 위해서 실제 전쟁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동원되었던 선박과 마크1 두 대와 마크5 한 대, 총 3대의 스핏파이어를 동원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놀란 감독은 내러티브 때문에 역사적인 고증에 철저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고백했다. 스페인 HA-1112 부천(Buchón)기를 확보해 메세슈미트(Messerschmitt)로 잘 알려진 독일 ME 109기의 대역으로 사용했는데, 영화에서 메세슈미트 동체 앞부분이 노란색으로 나오지만 사실 당시 실제 ME 109는 도색하기 전이었다고.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관객이 스핏파이이어와 적기를 더 쉽게 구분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조종석에 앉아 있는 배우를 촬영하는 클로즈업 장면을 위해서는 소련의 복좌기 야크-52를 활용했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이다. 연출과 편집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마스터피스이며 생생한 사실감과 심장을 쥐고 흔드는 듯한 긴장감, 강렬한 서스펜스와 가슴 뜨거운 감동까지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개봉 후 전 세계 영화 팬들은 놀란 감독의 뚝심과 행보에 대한 놀라움과 감탄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기술적으로 극장에서 느끼는 경이로운 체험이며, 전장 한 가운데 놓여있는 듯한 현장감에 감탄하면서 추천해 입소문 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놀란 감독 작품 중 최고의 영화라고 호평을 받고 있어 ‘인터스텔라’ 못지 않은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핀 화이트헤드, 아뉴린 바나드, 해리 스타일스, 톰 글린 카니, 배리 케오간, 잭 로던과 톰 하디, 케네스 브래너, 마크 라이런스, 킬리언 머피 등 명배우들의 열연과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 나이트’ 시리즈 등을 만든 놀란 사단 스탭들이 참여해 높은 완성도의 걸작을 만들어냈다. 전국 극장에 2D, IMAX 2D, 4DX 버전으로 상영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