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광군제, 13시간 만에 180억 달러 기록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광군제, 13시간 만에 180억 달러 기록
  • 승인 2017.11.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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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로 불리는 알리바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가 11일 0시를 기해 시작된 가운데 13시간 동안 180억 달러(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세계 쇼핑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올해 광군제가 불과 13시간 만에 지난해 24시간 동안 올렸던 매출 기록인 178억 달러(약 19조 9200억원)를 훌쩍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측은 광군제 매출은 쇼핑이 시작된 지 2분 만에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광군제는 이미 몇 해 전부터 미국의 추수감사절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합친 것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화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행사 개시 28초 만에 온라인 쇼핑몰 T몰(天猫)에서 거래액이 10억 위안(약 1682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의 경우 10억 위안 매출까지 52초가 걸렸다. 올해는 그 절반 수준으로 단축된 것이다.

알라바바 측은 또 3분1초 만에 매출액이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6분58초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빨라졌다. 200억 위안을 넘는데도 6분5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500억 위안을 달성하는데도 40분12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알라바바는 5분57초에 기록한 매출 191억 위안은 지난 2012년 광군제 행사 하루 전체 거래액에 맞먹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11월 11일을 ‘독신자의 날’로 부른다. ‘광군(光棍)’이란 중국어로 홀아비나 독신남, 또는 애인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 특히 짝이 없는 젊은이들은 이날 소개팅과 파티, 선물 교환 등을 하면서 즐긴다.

중국의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지난 2009년 광군제를 맞아 자회사인 T몰을 통해 독신자를 위한 대대적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광군제가 중국 최대 쇼핑일로 탈바꿈하게 된 유래다.

광군제는 각국의 기업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파는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광군제에서 파는 물건의 40%는 중국산이 아닌 외국제품들이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