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복귀 가능성…유승민과 서울시장 출마 논의 "좀 더 고민하겠다"
안철수, 복귀 가능성…유승민과 서울시장 출마 논의 "좀 더 고민하겠다"
  • 승인 2018.03.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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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복귀 가능성, 유승민/사진=뉴시스

안철수의 당 전면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유승민과 서울시장 출마 등을 논의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유승민 대표와 회동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 등을 논의했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며 안 전 대표에 대한 조기등판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그는 일단 최종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전 대표의 당무복귀 여부는 이르면 다음주께 결정될 전망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비공개로 만나 향후 거취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철수 전 대표가 박주선 공동대표와는 만났었고 오늘은 시차를 두고 유승민 공동대표 비슷한 방식으로 만남을 가졌다"며 "두 대표가 양극단 정치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통합을 결정한 만큼 현재 당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공감대 속에서 유승민 공동대표가 조속한 복귀를 요청했고 나아가 (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서울시장 출마를 안철수 전 대표에게 요청했다"며 "이에 안철수 전 대표는 조금 더 고민을 해보고 답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당무복귀가 이르면 다음주께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려면 안철수 전 대표의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늦어도 이달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단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떤 직함으로 당에 복귀하게 될지를 미지수다. 현재 인재영입위원장, 민생특위위원장,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포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재영입위원장이든 민생특위위원장이든 안철수 전 대표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이미 얘기를 했다"며 "향후 안철수 전 대표의 뜻을 들어보고 뭔가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법안 논의를 위해 열리는 총회이지만 안 전 대표의 역할론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