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 “피해자 안에 속옷도 안 입고 있는 상태…피의자 박씨 주장과 달라”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수사관 “피해자 안에 속옷도 안 입고 있는 상태…피의자 박씨 주장과 달라”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 승인 2018.03.1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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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필리핀 사탕수수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115회는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비밀 - 138억은 어디로 사라졌나’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작진은 필리핀 사건 현장을 찾았다.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는 3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피해자인 장대표 일행에 관해 알아봤고 이웃주민은 “몸이 아파서 요양차 와있어야 된다고 했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이웃주민은 여성 송 상무에 관해 “공황장애가 있다며 문을 잠그고 개인 가드까지 쓰고 나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유력한 용의자인 박씨에 관해 수사관은 “박씨가 자진해서 왔다. 본인과 같이 살았다고 했다. 사건 당일을 물어보니 세 명이 누군가 만날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어디까지 태워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수사관은 “진술 받고 의심 같지만 용의자로 취급할 순 없었다”며 “피해자들의 옷차림이 외출복이 아니었다. 여자 피해자는 속옷도 안 입고 있는 상태였다. 박씨 면담과 매치를 해보니까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수사관은 “박씨의 집에는 밤 12경에 컴퓨터를 주식양수도계약서를 열어본 기록이 있었다. 외출을 했다는 박씨의 진술과 달리 피해자들은 자정까지도 집에 있었던 거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CCTV에는 박씨와 운전기사가 삽을 옮기는 장면도 포착됐다. 박씨는 이후 도주했고 도주 37일 째에 박씨의 현지 여자친구 SNS를 통해 위치를 알아내 검거됐다.

체포팀은 “박씨가 뇌물을 주려고 했다. 감옥말고 병원으로 데려달라고 했다. 이후 돈을 더 줄 테니 풀어달라고 했다. 나는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박씨는 이민청 보호소에서 탈옥했다가 다시 잡혔다. 박씨의 지인은 “자기는 아니라고 증언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박씨는 사람 죽일 사람이 아니다”고 증언했다.

[뉴스인사이드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